기적적으로 구조된 태국 '동굴 소년'...영국에서 최근 사망

기적적으로 구조된 태국 '동굴 소년'...영국에서 최근 사망

2023.02.16.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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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태국 북부에서 동굴탐험에 나섰다가 2주 넘게 동굴에 갇혀 있다 구조됐던 유소년축구팀 무 빠(야생 멧돼지)의 주장이 최근 영국에서 숨졌다고 BBC가 15일 보도했습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숨진 두앙페치 프롬텝(17)의 어머니가 고향 치앙라이주의 한 사원에 이 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사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프롬템의 사망을 알리며 "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프롬텝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태국 언론은 그가 머리 부상으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올해 17살인 두앙펫 프롬텝은 지난 12일 기숙사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이틀 뒤 숨졌습니다.

프롬텝은 지난해 말부터 영국의 축구 아카데미에 등록해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가던 중이었습니다.

지난해 8월 프롬펩은 소셜미디어에 축구 아카데미 장학금을 받았다는 점을 알리며 "나의 꿈은 실현됐다"고 기뻐했습니다.

프롬텝을 비롯한 13명의 태국 소년들은 지난 2018년 치앙라이의 탐루엉 동굴에 폭우로 갇힌 지 17일 만에 코치를 포함해 전원이 기적적으로 구출되는 드라마를 썼습니다.

소년들은 코치의 지도에 따라 명상하며 배고픔과 공포를 이겨내 화제가 됐고 이후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프롬펩은 축구팀 주장으로서 당시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다이버의 횃불 불빛에 포착돼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당시 함께 했던 동료들은 저마다 추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 동료는 "잘 자, 친구. 우리 13명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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