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면 침공에도 무너지지 않은 우크라...모두의 예상 깬 장기전

러 전면 침공에도 무너지지 않은 우크라...모두의 예상 깬 장기전

2023.02.20.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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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1년' 우크라·러시아 사상자 30만 명
푸틴, 핵전력 위협·탄도미사일 배치로 맞대응
젤렌스키 "지난 1년 가장 힘들어…올해는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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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쟁이 시작될쯤, 그러니까 1년 전쯤 떠올려보면 우크라이나가 조만간 무너질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었는데 예상보다 전쟁이 너무 길어지고 있어서요. 가장 큰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두진호> 너무나 많은 요인들이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저는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 장병과 국민들의 선전 그리고 러시아군의 예상보다 못한 졸전, 군사력 태세의 수준이라고 봅니다. 먼저 가장 큰 요인은 결국 우크라이나 국민과 장병들이 결사항전 의지로 하나로 뭉친 것이.

◇앵커>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도 재평가됐죠.

◆두진호> 그렇죠.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서방의 해외 도피 권고를 뿌리치고 전쟁의 현장에 남아서 바로 이 전쟁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휘를 하고 있고 거의 매일 SNS 플랫폼을 사용해서 자국민들을 상대로, 또 러시아와 글로벌 공동체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결사항전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많은 전문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2~3년 더 갈 수도 있다, 이런 전망을 내놓은데요. 가장 큰 배경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두진호> 전쟁의 장기화에 대한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 내년 3월경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성격의 선거가 될 수밖에 없고요.

결국 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전쟁의 승패, 전쟁의 성과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한측도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상황으로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내년 3월에 대통령 선거가 두 나라 모두 있다는 겁니까?

◆두진호>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내부에서는 지금 정치적으로 견제하는 세력들이 전쟁이 있기 때문에 그 목소리를 키우기는 어려운 상황인 걸까요?

◆두진호> 러시아, 우크라이나 공히 이 전쟁을 통해서 아무래도 계엄령을 선포하고 있기 때문에 통치가 강화된 측면이 있다라고 보고요. 국민들의 자발적인 지지율을 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우에는 전쟁나기 전에 20% 전까지 지지율이 떨어졌었는데 개전 초기에 90%까지 지지율이 올랐다가 최근에는 70% 수준에서 지지율이 공고하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이 전쟁에 대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지지와 충성도는 매우 공고하다고 볼 수 있겠고요. 푸틴 대통령 또한 1월 기준으로 82%의 고공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지율 한때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두진호> 한때 떨어졌다는 것은 사실 작년 9월에 약 80년 만에 부분동원을 선포했을 때 그때 지지율이 80%가 아닌 대략 77%까지 미세한 수준 차이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충성도 그리고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는 유효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대통령 선거도 중요하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민간인 희생자가 크잖아요. 어떻게 하든지 평화협상으로 타결을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젤렌스키 대통령 물론 본인 내년 대선이 있다고 하더라도 더 큰 민간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평화협상을 해야 되는 건 아닌가요?

◆두진호> 결국 러시아 그리고 우크라이나 최고 정치 지도자들 간의 어떤 정치적 합의와 정치적 결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요. 또 한 가지는 이들을 둘러싼 미국, 나토, 유럽연합, 독일, 프랑스와 같은 주변 국가들의 역할도 참 중요한데 그런 것들이 사실은 무기 지원 그리고 또 그에 대한 러시아에 대한 이런 공격적인 반응들이 계속 확대 재생산되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평화협상 재개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두 나라의 지도부가 모두 일단 협상이나 휴전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말씀이신 거죠?

◆두진호> 그렇습니다.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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