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9개국 "나토 동부전선 강화해 러에 맞서야"

동유럽 9개국 "나토 동부전선 강화해 러에 맞서야"

2023.02.23. 오전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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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9개국 정상들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부전선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나토 동부전선 국가 간의 안보 협의체인 '부쿠레슈티 9개국' B9(비나인)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22일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9개국은 발트해에서 흑해에 이르는 유럽 동부 전체에 걸쳐 억지력과 방어태세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러시아는 동맹국들의 안보에 있어 가장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9개국 정상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회의 참석에 의미를 부여하며 "범대서양 연대를 보여주며, 동맹국의 영토 전역을 지키겠다는 나토의 확고한 공약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모두 발언에서 "B9은 나토 집단방위 시스템의 최전방"이라며 "나토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분명하며, 그것은 한 치의 나토 영토라도 방어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토 설립의 근간이며 집단방위를 상징하는 조약 5조는 회원국 중 한 국가가 공격받으면 전체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9개국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동부전선의 방어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도 요구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폴란드, 불가리아,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로 구성된 B9 정상회의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을 계기로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이듬해 나토 동부전선 국가 중심으로 결성됐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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