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10일 WBC 한일전 시구자로 결정...일한의원연맹 신임 회장에 스가 전 총리 내정

기시다 日 총리, 10일 WBC 한일전 시구자로 결정...일한의원연맹 신임 회장에 스가 전 총리 내정

2023.03.03. 오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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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日 총리, 10일 WBC 한일전 시구자로 결정
기시다 총리 "한일전 시구, 대단한 영광"
일한의원연맹 새 회장에 스가 전 총리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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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리나라와 일본 경기에 시구자로 나섭니다.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한의원연맹의 신임 회장에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내정됐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는 10일 열리는 우리나라와 일본 경기의 시구자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확정됐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명승부를 펼쳐온 한일전이라는 무대에서 시구한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의 많은 분이 일본 대표라는 긍지를 품은 사무라이 재팬, 즉 일본야구팀을 응원하고 있다"며 "그 기분을 공유하면서 이 영광스러운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시구 이후 경기도 관전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한의원연맹의 신임 회장에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취임한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한의원연맹은 국회에서 간부 회의를 열고 스가 전 총리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조만간 총회를 열고 정식 선출할 계획입니다.

스가 전 총리는 회장직을 수락했습니다.

스가 전 총리는 간부 회의에서 "한국은 경제와 안전보장상 아주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한일 양국의 우호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은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에 맞춰 약 10년간 재임한 누카가 후쿠시로 현 회장의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습니다.

일한의원연맹 내부에서는 한일 간 최대 현안인 일제강점기 징용 배상 문제가 해결된 이후 양국 의원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국 측에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전하려면 신임 회장은 중량감 있는 전직 총리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이었던 한일관계에 개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총리 경험자를 회장으로 선출해 한일 의원 간 교류를 가속하려는 뜻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스가 전 총리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었으며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 직전에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만 1년가량 총리를 지냈습니다.

역대 일한의원연맹 회장 가운데 총리를 지냈던 인물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연맹을 이끈 모리 요시로가 마지막이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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