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UBS, 크레디트스위스 32억 달러에 인수"...2008년 '금융위기 소방수' 버핏, 이번에도 나설까?

[굿모닝경제] "UBS, 크레디트스위스 32억 달러에 인수"...2008년 '금융위기 소방수' 버핏, 이번에도 나설까?

2023.03.20.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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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또 다른 위기가 될 뻔했던 크레디트스위스. 결국에는 스위스의 UBS가 3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다행인 상황인 거죠?

[이인철]
그렇습니다. 아시아 증시 개장 전에 상당히 발빠르게 움직였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대마불사. 큰 은행은, 큰 기업은 죽지 않는다거든요. 이렇게 스위스의 2대 은행이에요. 전 세계 9대 은행이 흔들렸기 때문에 실리콘밸리뱅크와는 차원이 달라요.
전 세계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그러다 보니 지금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이 스위스의 가장 최대는 UBS예요.

UBS 은행이 CS를 인수하겠다라는 건데 사실 지난 주말부터 이 이야기가 나왔어요. 10억 달러다, 20억 달러다, 계속 단가를 높여가면서 뉴스는 흘러 나왔는데 결국 32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치면 약 4조 2000억 원 상당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지난 주말에 CS의 주당 가격이 1.86스위스프랑이니까 이것이 시가총액으로 하면 80억 달러예요. 시가총액에도 못 미치는 절반 이하로 팔렸네. 그만큼 급박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를 위해서 스위스 국립은행도 UBS에 인수 지원을 위해서 1000억 달러가량의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아무리 최대 은행이라고 하더라도 유동성을 국립은행이 지원하게 되면 뱅크런이 잠재워질 수 있거든요. 이런 걸 눈여겨본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는 미국 금융당국도 이번 인수 협상에 상당히 협력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어쨌든 최종 협상 승인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주주총회가 열려야 되는데 이것까지도 생략하겠다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고 만에 하나 이게 성사가 되면 무려 시가총액만 700억 달러, 80조가 넘는 메가뱅크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앞서 제가 대마불사라고 얘기를 했는데 미국에는 5000여 개 은행이 있어요. 그러니까 실리콘밸리은행 무너졌죠, 시그니처뱅크 무너졌어요. 이러면 사람들의 심리는 내가 예금한 은행이 안전할까? 대형으로 쏠려요. 앉아서 웃는 은행들이 있어요. JP모건,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예금이 이쪽으로 흘러가고 있어요.

그래서 지난주에 JP모건을 비롯한 11개 은행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돕겠다라면서 당시에 30억 달러, 39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어쨌든 이것은 단기적인 불안심리를 차단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효과책은 맞지만 우리 경험했잖아요. 실리콘밸리뱅크 무너지니까 미 금융당국이 예금잔액 보장할게요.

하루 잠깐 안전했어요. 그다음 또 불안했고요. 마찬가지로 JP모건 포함한 11개 은행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지원책 내놨는데 지난 주말 뉴욕 증시 또 떨어졌어요. 이게 안전하기 위해서는 불안심리 차단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저는 걱정되는 게 미국에서 유럽 갔어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도 좀 불안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투자의 귀재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 당국과 중소형 은행 투자 관련해서 협의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소방수로 나설 수 있을까요?

[이인철]
저는 나선다에 한 표. 왜냐? 이분이 1930년생이에요. 93세예요. 성공한 투자자의 대명사예요. 자기 전 재산 빌 게이츠하고 멀린다 재단에 다 내놓은 사람이에요. 정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그 정서를 그대로 실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나선다라고 보는데 어쨌든 미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미 은행장들조차도 버핏이 나서달라. 이름 있는 사람이 나서면 그만큼 효과가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 지역 은행에 투자할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서 버핏이 현 위기 상황에 대해서 폭넓게 조언하고 지도도 할 것이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마 아까 보험한도, 예금 전액 보장하겠습니다라는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얘기에도 불구하고 지금 불안한 건 맞거든요.

그런데 버핏은 옛날에 2008년뿐 아니라 2011년에도 도왔어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은행에 경고등이 켜지니까 리먼브라더스발이었죠. 세계 4대 투자은행이었는데 당시에 골드만삭스도 위험했어요. 그러니까 골드만삭스에 50억 달러 자금 조달해 주면서 도왔고요. 또 2011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에는 BOA, 뱅크오브어메리카조차도 흔들렸거든요.

여기에 50억 달러를 또 투자하면서 구원투수로 나섰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도 직접적으로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물론 그런데 불리해요. 주주총회를 하게 되면 사실 버크셔해서웨이도 지금 손실이 만만치가 않아요. 올해 들어서 벌써 이 금융권 흔들림으로 인해서 16조 원가량의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버핏은 이름 자체가 브랜드예요.

이 사람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이 사람이 투자에 실패했다고 낙인찍는 사람이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런데 이것은 극약처방일 뿐 또 다른 위기가 올 수 있다라는 불안심리, 뱅크런 차단할 수 있는 이게 더 필요합니다.

[앵커]
실리콘밸리은행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제2금융권 같은 경우에는 부동산 PF에 취약하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이 깊은데요.

[이인철]
맞습니다. 지금 미국에 이어서 유럽까지 그러니까 한국의 도대체 뇌관은 뭐냐.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레고랜드발 사태로 굉장히 취약해진 아킬레스건은 바로 부동산 PF다라는 겁니다. 부동산 PF에 걸린 업체들이 너무 많아요. 중소형 건설사는 물론이고요. 제2금융권, 저축은행, 캐피탈 다 걸려 있습니다.

특히나 주택 가격 떨어지고 있죠. 미분양 물량은 지금 지난달 7만 5000채를 넘어서 지금 1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여기다 해외 은행발 뱅크런까지 있다 보니까 금융불안, 경기둔화가 현실화되면 금융 불안은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저축은행의 비은행권 부동산 PF를 봤더니 지난해 6월 말 기준 191조가 넘었어요. 이게 4년 새 거의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연체율도 오르고 있어요. 연체율도 지금 2.4%로 2배가량 올랐기 때문에 아마 지금 금융당국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을 포함해서 유동성 점검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자금 이탈 징후는 없다라고 보고는 있지만 그러나 갑작스러운 위기에 빠질 수 있지 않도록 지금 유동성과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는 건데요.

또 하나, 이런 기업들에 대한 대책도 물론 필요합니다마는 개인들의 뱅크런 심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저축에 대한 예금자보호 한도도 올려야 되거든요. 지금 저축에 거의 한 60% 이상이 50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들이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현재 1인당 예금자보호한도 원금과 이자 포함해서 5000만 원인데 이게 2001년 2000만 원에서 5000만 원을 상향된 이후 23년째 제자리예요.

그 사이에 물가 굉장히 많이 올랐거든요. 그것을 감안하게 되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예금자보호한도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이것은 대통령 시행령만 갖고도 할 수 있고 지금 국회에는 여야 합의로 예금자보호한도를 1억 원 이상으로 상향하자라는 안이 계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 국회가 빨리 이걸 처리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은 물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요새 외식물가가 많이 올라서 부담은 더 커지고 있는데 햄버거 가격도 보니까 세트가 아니고 단품만 해도 이제 5000원으로는 못 먹더라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업체 명을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버거킹이 이번 달에 메뉴 47개 메뉴가 평균 2% 올랐어요. 대표 메뉴인 와퍼가 단품이 6900원에서 7100원으로 올랐습니다. 여기다가 사이드메뉴인 감자튀김이나 음료수 더하면 거의 1만 원에 가까워요. 거의 설렁탕 먹는 거랑 비슷해졌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는 햄버거 업체들의 가격 인상 주기가 점점 빨라지면서 지난해 봤더니 버거킹과 KFC가 지난해 1월, 7월에 올렸고 올해3월에 또 올렸어요. 그러니까 세 차례나 가격 인상을 단행했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외식물가 인상의 주범이 누구냐. 바로 햄버거 업체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최근에 CJ제일제당이나 풀무원은 정부가 물가 안정에 동참하라고 하니까 가격 인상 계획 철회했거든요.

이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고 물론 원자재 가격이나 물류비, 환율 부담은 커졌고요. 원자재 비용 오른 건 이해하지만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금 업계 4곳이 인수합병이 나왔어요.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KFC가 모두 지금 인수합병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가격 인상을 통해서 수익성 극대화로 오히려 몸값 불리기에 나선 게 아니냐라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업계가 어려운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가격을 3~4차례 인상하게 되면 소비심리가 위축됩니다.

그리고 지난달 외식물가가 7.5%나 올랐거든요. 이런 걸 감안하게 되면 자구적인 노력도 필요해 보이고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그리고 특히나 외식물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햄버거까지 올라버리니까 햄버거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섭섭한 마음도 있는데 5000원 이하로 세트메뉴 먹던 게 정말 이제 너무 옛날이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겠습니다. 이인철 소장과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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