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석에서 신체 접촉" 트럼프 성추행 추가 폭로 나왔다

"일등석에서 신체 접촉" 트럼프 성추행 추가 폭로 나왔다

2023.05.03.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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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76) 전 미국 대통령이 30여 년 전 작가 진 캐럴(79)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2일 뉴욕포스트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 손해배상청구 소송 심문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제시카 리즈(81)가 "뉴욕행 비행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리즈의 증언에 따르면 그녀는 1978년, 혹은 1979년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가 승무원에게 일등석으로 자리를 옮기겠냐는 제안을 받았고, 옮긴 일등석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성추행을 당했다.

그녀는 트럼프가 자기소개를 했지만 당시 코네티컷주에 살았고, 부동산에도 무지한 탓에 트럼프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리즈는 "기내식을 먹고 난 뒤 앉아있는데, 트럼프가 입을 맞추고 몸을 만졌다"고 증언했다. 변호사가 "신체 접촉으로 이어질 만한 대화가 있었냐"고 물었으나 리즈는 "그럴만한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리즈는 "간신히 자리에서 빠져나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며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사는 리즈가 사건이 일어난 정확한 연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과 뒤늦게 증언한 점 등을 들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앞서 작가 진 캐럴(79)은 지난 2019년에 낸 비망록에서 약 30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캐럴은 1990년대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에서 탈의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강간 혐의의 공소시효는 25년이지만 캐럴은 한시적 특별법인 '성범죄 피해자 보호법(성인 생존자법)'에 따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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