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항상 곁에" 자녀 위한 동화 쓴 여성, 남편 살해 혐의로 체포

"아빠는 항상 곁에" 자녀 위한 동화 쓴 여성, 남편 살해 혐의로 체포

2023.05.10.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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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항상 곁에" 자녀 위한 동화 쓴 여성, 남편 살해 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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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뒤 남은 자녀들을 위로하는 내용의 동화책을 쓴 여성이 남편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10일 AP통신 등은 지난 8일 미국 유타주에 사는 동화 작가 쿠리 리친스가 펜타닐을 사용해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 한밤중, 리친스는 911에 응급 전화를 걸어 남편 에릭 리친스가 차갑게 굳어 있다고 신고했다. 세 아이의 엄마인 리친스는 당시 경찰에게 "집 매매를 축하하기 위해 남편에게 혼합 보드카 음료를 만들어 준 뒤 아이들을 재우느라 자리를 비웠다 돌아와 보니 남편이 차갑게 굳어 있었다"며 "뒤늦게 남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다"고 증언했다.

리친스는 남편이 숨진 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후 남은 사람을 위로하는 내용의 '당신은 나와 함께 있나요?'(Are You With Me?)라는 제목의 어린이 동화책을 집필했다. 그녀는 두 달 전, 지역 방송국에 출연해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고 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리친스는 "남편의 죽음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며 죽음이 한 가정을 휘청거리게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물리적으로 함께가 아니라고 해서 남편이 우리와 함께 있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해 방청객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그러나 남편 에릭의 몸에서 치사량 5배에 달하는 용량의 펜타닐이 검출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리친스에게 펜타닐을 팔았다고 주장하는 지인까지 등장하면서 경찰은 리친스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리친스의 변호사는 살인 혐의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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