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사라진 톈안먼 추모 집회, 타이완서 재개된다

홍콩서 사라진 톈안먼 추모 집회, 타이완서 재개된다

2023.05.21.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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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톈안먼 민주화 시위 추모 집회가 사라진 가운데 올해는 타이완에서 추모 행사가 열립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어제 민간사법개혁기금회, 인권공약시행감독연맹 등 타이완 시민단체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6·4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을 맞아 다음 달 4일 타이베이 장제스 기념관에서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모든 타이완 총통 선거 후보들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화인민주서원협회 청젠위안 이사장은 타이완에서 6월 4일을 기념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증명하는 중요한 행사라고 강조했습니다.

청 이사장은 중국 공산당이 6월 4일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오랫동안 세뇌하고 있다면서 타이완에서 기념행사를 여는 것은 중국 공산당과 벌이는 '기억 전쟁'이라고 밝혔습니다.

1989년 6월 4일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했고, 수백∼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홍콩에서는 민주화 시위 이듬해인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빅토리아 파크에서 톈안먼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후 해당 행사를 주최해온 단체가 해산하고 홍콩 민주 진영이 궤멸하면서 빅토리아 파크 집회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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