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포털 전면 차단...인터넷 통제 강화 이유는?

中, 한국 포털 전면 차단...인터넷 통제 강화 이유는?

2023.05.23. 오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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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어, 네이버까지…中, 韓 인터넷 접속 차단
G7 정상회의 폐막 직후…멀어진 한중 관계 반영?
中, 구글·유튜브 등 해외 정보 차단…매년 8조원
반중 인사들 해외에서 ’만리방화벽’ 허물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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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카카오에 이어,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까지 중국에서 차단됐습니다.

최근 한중 관계 악화와 내부 인터넷 통제 강화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검색 사이트 네이버, 중국에선 먹통입니다.

또 다른 포털 네이트도 마찬가지, 지난 2019년 다음·카카오에 이어 사실상 한국 인터넷 접근이 전면 차단된 겁니다.

G7 폐막 직후라는 점에서 최근 멀어진 한중 관계가 반영됐다는 말이 나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당신이 말한 상황에 아직 관심을 두지 못했고, 구체적 정보도 없습니다. 주관 부서에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부의 인터넷 통제 강화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에 불리한 해외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8조 원을 쏟아 붓는 '만리방화벽'

두어 달 전부터 반체제 인사들 중심으로 이 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차오신신 / 中 '만리방화벽' 반대 운동가 : 우리는 모국어 수준의 콘텐츠 작가를 더 모집합니다. 영어·프랑스어·러시아어·일본어·한국어 등]

중국 당국은 대대적 단속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지난 16일) : 인터넷 질서특별 조치 실시 이래 신문·앵커 사칭 계정 10만 7천 개, 가짜 뉴스 83만 5천 개를 정리했습니다.]

6월 4일, 톈안먼 사태 34주년에 맞춰 풍자 영상을 올리겠다고 예고한 중국계 말레이시아 코미디언의 웨이보 계정도 차단됐습니다.

지난 13일에는 한 토크쇼에서 시진핑 주석의 강군 건설 지침을 개그 소재로 활용했다가 25억 원 벌금 폭탄과 함께 공안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리하오스 / 코미디언 (지난 13일) : 두 마리의 개를 보고 여덟 글자가 뇌리를 스쳤습니다. '기풍이 훌륭하고(作風優良), 싸우면 이긴다(能打勝仗)'.]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지난 2013년) : 싸우면 이기고(能打勝仗), 기풍이 훌륭한(作風優良) 인민군대.]

중국 공산당은 일상 회복 이후에도 더딘 경기 활성화와 최악의 청년 실업률이 민심 동요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14억의 일상을 지배했던 '제로 코로나' 방역 통제를 대체할 새로운 통제 장치가 필요한 겁니다.

날로 격화되는 미국과 패권 경쟁 속에 중국은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간첩 활동의 범위를 대폭 확대한 방첩법 개정안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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