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올림픽 앞두고 노숙자 지방 이주 추진 논란

프랑스, 파리올림픽 앞두고 노숙자 지방 이주 추진 논란

2023.05.25.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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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올림픽 앞두고 노숙자 지방 이주 추진 논란
사진 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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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의 노숙자들을 지방으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월 중순부터 프랑스 전역의 공무원들에게 파리에서 유입되는 노숙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지역 시설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노숙자들에게 임시 숙소로 제공해 온 저가 호텔들에 스포츠 팬들과 관광객들을 받기 위해서다.

프랑스 정부는 내년 7~8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이어 9월 열리는 럭비 월드컵으로 인해 숙박 시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올리비에 클라인 주택부 장관은 이달 5일 의회에서 노숙자들을 받을 수 있는 호텔의 수용 능력이 3,000~4,000곳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며, 당장 머물 곳이 필요한 노숙자들을 위해 지방에 임시 수용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노숙자 임시 수용 시설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중 인구 1만 8,000명에 달하는 브르타뉴 주 브뤼 시의 필리프 살몽 시장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극좌 성향의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아드리앙 클루에 의원은 프랑스 정부가 "2024년 올림픽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노숙자들을 강제로 숨기는, 모든 권위주의 정권의 방법을 채택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가운데 노숙자 자선 단체인 '연대 노동자 연합'의 파스칼 브리스 대표는 파리의 노숙자들을 프랑스 전역의 양호한 환경에 수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긍정적이라면서도, 필요한 자원이 투입돼 노숙자 이동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을 제기했다.

AFP 통신은 노숙자 지방 이주 방안이 이주민과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인구 밀도가 높은 파리에서 지방으로 분산시키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정책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방에 난민 수용 시설 등을 건립하는 방안은 일부 지역 주민들과 극우 운동가들의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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