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中 군함, 美 구축함 앞에 위험천만 '끼어 들기'...'우발 충돌' 위기 고조

[뉴스큐] 中 군함, 美 구축함 앞에 위험천만 '끼어 들기'...'우발 충돌' 위기 고조

2023.06.05.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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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강성웅 YTN 해설위원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 구축함이타이완 해협을 지나던 미군 구축함에130여 미터 앞까지 접근해위험스러운 항해를 했습니다.

[앵커]
최근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미국과 중국의 우발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강성웅 해설위원실장과 이 소식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끼어들기. 그러면 미국과 중국의 구축함이 충돌할 뻔했다, 이렇게 표현하면 되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1 00m 좀 앞에서 가까이 항해를 했는데 끼어들기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한 100m, 왼쪽에서 중국 구축함이 쓱 들어온 겁니다. 이건 자료화면인데 그 앞에 우리가 몇 번 보도했던 화면을 보면 옆에서 바로 찍은 화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 구축함이 미국 구축함의 행진을 옆에서 끼어들면서 막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다음 화면이 아마 그 화면인 것 같은데 보여주시죠.

[기자]
맞습니다. 지금 저 왼쪽에서 들어가는 저 구축함이 중국 구축함이고요. 미국 구축함이 이렇게 세로로 서 있는 거고 그 앞을 지나가는 겁니다. 그런데 그 거리가 137m 정도 된다는 건데 우리가 학교 운동장 100m 거리가 얼마나 가까운지 아시죠. 그러니까 배가 쭉 가면 쿵 하고 부딪히는 건데 그걸 다시 볼 수 있으면 다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왼쪽에서 중국 구축함이 들어오는데 사실 저걸 누가 봐도 정면으로 가는 미국 구축함의 진로를 방해하기 위해서 들어왔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걸 뒤에서 촬영을 한 건데 지금 저 화면인데요. 저걸 좌현이라 그러는데 앞쪽으로 지나가는 겁니다. 저렇게 끼어드는 거죠. 저걸 끼어들기 같은 느낌으로 표현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다시 왼쪽으로 다시 건너옵니다. 그러니까 약간 S자 형태로 항해를 하면서 미국 구축함을 가로막는 거죠, 진행을.

[앵커]
말이 100m지 선박이어서 보통 차량으로 따지면 거의 칼치기에 준하는 그런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던데 지금 촬영한 장면 자체도 캐나다 군함이 촬영한 거라고 하는데 캐나다 군함은 왜 현장에 간 겁니까?

[기자]
그것도 중요한데요. 이게 캐나다 군함이 뒤에서 저 거리로는 500m 정도 되지 않을까 추측을 해 보는데요. 뒤에서 촬영한 건데. 미국 군함이 보통 한 1년에 10번 정도 통과를 합니다. 타이완 해협을. 그런데 이번에도 남쪽에서 북쪽으로 들어갔다고 해요. 그런데 거기에 캐나다 군함을 데리고 들어간 거죠. 캐나다 군함이 독자적으로 가기는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중국의 워낙 감시와 추적이 엄격하기 때문에. 그런데 미국 군함이 앞에 가는데 따라간 건데 미국이 군사협력 차원에서 캐나다 군함을 데리고 들어갔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거기에 중국이 반발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게 이유입니까? 다른 때보다 더 위험한 걸 알았으면서도 이렇게 일종의 시위인데 배경이 궁금하네요.

[기자]
그렇죠. 왜 이런 상황이 지금 발생했을까인데요. 제가 보기에는 다른 나라를 우방국이고 동맹이지 않습니까, 캐나다가. 동맹국 군함을 데리고 들어왔다는 건 그다음을 생각하게 될 겁니다, 중국 사람들은. 그러면 다음에는 다른 나라 군함을 데리고 오겠구나. 그러면 그게 막연히 영국일 수 있고 프랑스일 수 있는데 일본일 경우가 가장 심각한 겁니다.

일본 군함이 만약에 중국 군함을 뒤따라서 같이 들어왔는데 그걸 그냥 두기는 중국 입장에서 어려울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캐나다 군함이 들어왔을 때 쐐기를 박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보고요. 이게 바다기 때문에 속도가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137m라는 건 일상적이지 않은 기동이고 특히 앞에서 가로질러 갔다는 것은 의도가 분명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중국 전투기가 미국 정찰기에 근접 비행했다는 소식도 있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같은 맥락입니까?

[기자]
그렇죠. 지난달 26일인가 그런데요. 그때는 남중국해입니다. 조금 아래쪽인데 거기서 미국 정찰기가 수시로 공해상의 상공에서 정찰 활동을 합니다. 이 그림입니다. 저렇게 중국 전투기가 앞으로 휙 지나가죠. 저기는 사실은 좀 더 위험합니다. 거리는 더 멀지만. 왜냐하면 전투기라는 게 속도가 굉장히 빠르거든요.

마하 이런 속도인데 이 정찰기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요. 덩치도 크고. 무장력도 약하고. 이렇게 돼 있는데 그 앞을 지나가고 덜컹하는 그런 분위기가 나오는데 저것이 무슨 기류에 충격을 줘서 저런 건지 아니면 카메라가 흔들려서 그런 건지 모르는데 일부보도를 보면 저 비행기가 쿵 해서 그래서 흔들렸다 이런 보도도 있었습니다. 저것도 굉장히 위협적인 거고 보통 공군이 저런 기동을 일부러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러시아와 나토가 경쟁을 벌이는 그쪽에서도 러시아 공군이 가끔 미국 정찰기를 저렇게. 전투기끼리도 저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너무 가볍게 보기 어려운 것은 저런 일이 자주 일어나면 우발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2001년에 저렇게 하다가 하이난성 아래쪽에서 미국 군용기와 중국 군용기가 저런 행위를 하다가 중국 군용기가 추락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군이 전사했습니다. 그럴 경우 해결 방법이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것이 굉장히 예민해지게 되죠.

[앵커]
왜냐하면 무력 대 무력으로 가면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니까요. 우리가 외교 무대에서 두 나라 사이의 신경전은 익숙합니다마는 말씀하신 대로 해상 또는 공중에서 이런 군사적 충돌은 굉장히 민감해 보이는데 미국과 중국 양국의 국방장관이 설전까지 벌였다는데 이 문제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침 샹그릴라 대화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만나지 않았어요. 예고된 것처럼 만나지는 않았는데 따로따로 발표를 하고 질문 답변을 합니다. 그 세션에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오스틴 국방장관의 모습인데요. 타이완 해협에서 만약에 충돌이 일어나면 매우 파괴적일 것이다. 어떤 언론은 재앙이 된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그만큼 미국도 타이완 해협의 안정과 평화를 중요시하고 여기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을 저렇게 표현한 거고요.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 여기에 전 세계의 이해가 걸려있다. 사실 미국의 동맹국인 우리나라와 일본의 이해가 크게 걸려있는 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저기가 만약에 중국의 해군 관할로 타이완 해협이 넘어가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해외 의존적인 경제 활동, 무역 활동이 굉장히 중국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앞서도 미국이 중국에 국방장관 회담하자고 제안했다가 거절했는데 이건 또 어떤 의도로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이게 최근에 보면 미국은 계속해서 중국에게 어떤 군사적인 대화 채널을 열어놓자 이런 얘기를 계속합니다. 그런데 중국이 이걸 반대하고 있어요. 사실은 시작은 작년 8월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타이원을 방문했을 때 중국이 반발했고 미사일을 쏘면서 포위 훈련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그 이후에 중국에서는 군사적인 협의를 중단시켰습니다.

그리고 나서 11월에 발리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고요. 바이든 대통령이 거기를 가서 G20 정상회의에 가서 시진핑 주석과 잠깐 만났죠. 그러면서 풀리는가 싶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군사적인 교류나 대화 채널도 다시 복원되는가 했는데 이게 잘 안 됐고 올해 초에 정찰 풍선 사건 때문에 미중 관계가 더 나빠졌죠. 그래서 사실 군사 채널이 굉장히 제한적으로 유지되고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발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스러운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리상푸 부장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중국은 회담 자체에 응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시간관계상 이렇게 중국이 강경하게 나오는 배경까지 포함해서 질문드리면요?

[기자]
아까 말씀드렸듯이 중국이 어느 정도 강경하게 나간다는 것은 예상이 좀 됐고요. 그다음에 중국의 기저에는 시진핑 주석의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 중화민족의 부흥을 하자는 게 탄탄히 논리적으로 국가 전체가 나아가는 방향인데 최근에 보면 경제력이 어느 정도 받침이 되고 또 지금 동중국해나 타이완 주변에서는 사실 중국 군사력이 매우 강화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은 자기네 주변 해안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저기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미국이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자기네들의 군사력에 대한 자신감 같은 게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최근에 시진핑 주석이 국가안보 회의 같은, 우리나라의 국가안보회의 같은 회의를 열었습니다.

거기서 시 주석이 굉장히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큰 바람과 격랑, 그리고 심지어 모진 풍파까지 중대한 시련에 대비해야 된다. 이렇게 말을 했죠. 그러니까 지금 타이완 문제가 저렇게 민감하게 가는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이 이런 중앙국가안전위원회인데 이걸 소집해서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지금 굉장히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중국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시사하는 건데 그 이후에 이런 몇 가지 군사 채널이 없는 가운데 벌어진 우발 충돌을 우려하게 하는 저런 위협적인 비행이라든지 위협적인 항해가 나왔기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이 상황을 봐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미중 갈등이 격화될수록 국제사회에서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지금 그래서 어제 크리튼브링크라는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인데 중국에 갔습니다. 가서 우리는 중요한 이슈를 중국과 논의하겠다, 이렇게 국무부 홈페이지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렇게 하겠다고 했는데 중국에서는 중요한 이슈를 논의하는 게 아니라 이런 위험한 상황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기 위해서 오는 거다, 이렇게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민감한 상황에서 크리튼브링크, 저 사람인데요. 중국에 가 있는 저 사람이 중국에 가서 무슨 얘기를 할지, 주목해야 됩니다. 왕이 정치국원이라든지 저 사람의 상대는 아닙니다. 그다음에 중국의 외교부장 친강, 이 정도를 만난다면 뭔가 긍정적인 결과. 그래서 나중에 블링컨 장관이 중국에 갈 수 있는 이런 다리가 놓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약에 그 이하 수준의 사람을 만났다 하면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예감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특히 중국이 미국에 대해서 쇠퇴라고 인식했다는 부분이 흥미롭네요. 강성웅 해설위원 실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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