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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대입 논술 시험에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출제됐습니다.
입시를 사상을 주입 수단으로 삼은 건데, 정작 당 간부들은 시 주석 어록을 낭독하다가 웃음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얘긴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291만 명이 응시해 역대 최다로 기록된 올해 중국 대학 입시 '가오카오(高考)'.
첫날 작문 시험 문제로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제시됐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 3월) : 다른 이의 길을 막으면 자신도 더 멀리 갈 수 없습니다.]
지난 3월 '세계 정당 토론회'에서 한 말인데, 이에 대한 생각을 800자 이상 쓰라는 겁니다.
시진핑 집권 2기를 연 지난 2018년 입시 때도 시 주석의 말을 인용한 문제가 출제된 적 있습니다.
매년 1,200만 명 안팎의 수험생들이 시진핑 사상과 어록을 공부할 수밖에 없는 이윱니다.
3연임과 1인 체제 확정 뒤인 지난 4월엔 '시진핑 저작 선독'이 발간됐습니다.
시 주석의 글과 연설문 등을 모아 놓은 책인데 대학이나 당 교육기관 교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당원 또는 간부로 보이는 어른들은 시 주석의 어록을 낭독하다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시진핑 / 중국국가주석 (지난해 10월) : 모든 것은 인민을 위하고 모든 걸 인민에 의지해야 합니다.]
[中 SNS 게재 영상 (지난 4일) : 모든 것은 인민을 위하고, 모든 걸 인민에 의지해야… (푸하하하하)]
지난 4일, 중국 남부 창사에 있는 당 역사관에서 선전 영상을 찍던 중에 벌어진 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인터넷에서 곧바로 삭제돼 이들이 누구인지, 왜 웃음을 터뜨렸는지 정확히 알 순 없습니다.
다만, 해외 SNS에 여전히 남아 인민에 대한 공산당의 본심을 보여줬다는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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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입 논술 시험에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출제됐습니다.
입시를 사상을 주입 수단으로 삼은 건데, 정작 당 간부들은 시 주석 어록을 낭독하다가 웃음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얘긴지,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291만 명이 응시해 역대 최다로 기록된 올해 중국 대학 입시 '가오카오(高考)'.
첫날 작문 시험 문제로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제시됐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 3월) : 다른 이의 길을 막으면 자신도 더 멀리 갈 수 없습니다.]
지난 3월 '세계 정당 토론회'에서 한 말인데, 이에 대한 생각을 800자 이상 쓰라는 겁니다.
시진핑 집권 2기를 연 지난 2018년 입시 때도 시 주석의 말을 인용한 문제가 출제된 적 있습니다.
매년 1,200만 명 안팎의 수험생들이 시진핑 사상과 어록을 공부할 수밖에 없는 이윱니다.
3연임과 1인 체제 확정 뒤인 지난 4월엔 '시진핑 저작 선독'이 발간됐습니다.
시 주석의 글과 연설문 등을 모아 놓은 책인데 대학이나 당 교육기관 교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당원 또는 간부로 보이는 어른들은 시 주석의 어록을 낭독하다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시진핑 / 중국국가주석 (지난해 10월) : 모든 것은 인민을 위하고 모든 걸 인민에 의지해야 합니다.]
[中 SNS 게재 영상 (지난 4일) : 모든 것은 인민을 위하고, 모든 걸 인민에 의지해야… (푸하하하하)]
지난 4일, 중국 남부 창사에 있는 당 역사관에서 선전 영상을 찍던 중에 벌어진 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인터넷에서 곧바로 삭제돼 이들이 누구인지, 왜 웃음을 터뜨렸는지 정확히 알 순 없습니다.
다만, 해외 SNS에 여전히 남아 인민에 대한 공산당의 본심을 보여줬다는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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