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사진 올리면 '25억'… 메시가 시즌 중에 사우디 간 이유

SNS에 사진 올리면 '25억'… 메시가 시즌 중에 사우디 간 이유

2023.06.19.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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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사진 올리면 '25억'… 메시가 시즌 중에 사우디 간 이유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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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게시물의 자세한 계약 내용을 뉴욕타임스가 공개했다.

1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사우디 관광청과 메시 측 간의 계약서에 따르면, 메시는 매년 최소 한 번 이상 5일 이상 사우디에 가족과 머물며 여행하거나 연 2회 3일 여행을 해야 한다.

또한 메시의 가족 관광 비용과 5성 호텔 숙박료는 전액 사우디 정부가 지급하고 메시는 가족과 친구를 최대 20명 동반할 수 있다.

사우디와의 계약으로 메시가 받는 돈은 약 2백만 달러(약 25억 6천만 원)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메시가 자신의 SNS 계정에 사우디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연 10회 올리면 2백만 달러를, 연례 관광 캠페인 행사에 참여하면 2백만 달러를, 기타 자선 사업에 참여하면 2백만 달러를 각각 추가로 지급받는 식이다.

뉴욕 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메시가 이 계약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은 3년간 최대 2천5백만 달러(약 320억 원)에 달한다.

메시는 사우디의 평판을 훼손하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되고, 사우디 정부가 허락한 해시태그를 SNS 게시물에 달아야 한다.

지난해 메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비지트사우디'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사우디를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이 됐다. '비지트사우디'는 사우디 관광청 브랜드다.

여론은 메시가 인권 탄압으로 악명 높은 사우디 정부의 홍보대사로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고 봤다.

사우디 정부가 메시를 이용해 자국 정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세탁하려고 하고, 메시는 돈을 받는 대가로 자신의 좋은 평판을 제공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메시는 올해 5월에도 구단(파리 생제르맹) 허락 없이 시즌 중 사우디를 방문한 뒤 SNS에 사진을 올렸다.

구단의 징계도 불사한 메시의 홍보 활동은 사우디 관광청과의 계약에 담긴 의무 조항으로 드러났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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