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금단 증상 보였다".... 타이완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아이들이 금단 증상 보였다".... 타이완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2023.06.21.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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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금단 증상 보였다".... 타이완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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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중독성 약물이 들어있는 기침 시럽을 먹인 사실이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타이완 신베이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들이 미취학 아동들에게 페노바르비탈과 벤조디아제핀 등이 들어 있는 기침 시럽을 먹였다. 이 약들은 중독성이 강하며, 과다 복용할 경우 졸음과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해당 사실은 유치원에 다니던 아이들이 지난 2월 설 연휴 기간 이상 증상을 보이자 학부모들이 그 원인을 찾던 중 밝혀졌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연휴 기간 동안 짜증을 내고 안절부절못하며 잘 때 비명을 지르고 심지어 다리 경련으로 울기도 했다"며 금단 증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들은 유치원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해당 시럽을 먹였다는 것을 알게 됐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됐지만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중독성 시럽을 먹인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18일에는 학부모 수백 명이 '경찰 조사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논란을 일으킨 유치원은 지난 12일 폐쇄 명령을 받았으며 경영진들에게는 1만 5천 타이완 달러(약 62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YTN 육지혜 (yjh783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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