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 가격 너무 비싸"…공항업계, 항공사 '작심 비판'

"비행기표 가격 너무 비싸"…공항업계, 항공사 '작심 비판'

2023.06.27. 오전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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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표 가격 너무 비싸"…공항업계, 항공사 '작심 비판'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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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업계가 코로나19 완화 이후에도 높은 항공료을 유지하고 있는 항공업계를 향해 이례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사회는 최근 '공항 이용료는 그대로인데 항공요금은 치솟아 산업 회복을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냈다.

이사회는 "팬데믹 이후에도 공항 이용료는 그대로 유지하는 데 비해 주요 항공사들의 항공요금은 팬데믹 이전보다 더 올려 큰 이익을 거두고 있다"며 "최근 몇몇 국제 항공사가 기록적인 수익을 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항은 승객 감소와 지속적인 재정 손실에도 불구하고 위기 상황에서 항공사 파트너를 지원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국제공항협의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사회 홈페이지 캡처

이사회는 아태 지역 상위 10개 시장의 약 3만 6,000개 노선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조사는 코로나19 전후 시기인 2019년 4분기와 2022년 4분기 항공요금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항공요금이 가장 많이 인상된 시장은 인도(40.9%)였다. 아랍에미리트(33.5%), 싱가포르(29.5%), 오스트레일리아(22.6%)가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항공요금이 4.8% 증가해 7번째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인상폭이 적은 나라는 일본(3.7%), 인도네시아(1.6%), 중국(0.6%) 등이 있었다.

이사회는 유류비와 물가 상승이 항공요금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속적인 요금 인상은 업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테파노 바론치 ACI 아태지역 사무총장은 "과도한 항공요금은 항공업계의 장기적인 회복을 위협하고 항공 여행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키고 관련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항공사들의 가격 결정이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YTN digital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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