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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프리고진이 정권 전복을 목표로 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 푸틴 대통령은 반란과 협박은 실패할 운명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하겠습니다. 김태현 기자!
무장반란 중단 이후 프리고진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인데요. 육성 메시지를 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을 통해 11분짜리 음성파일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불의에 의해 이번 사태를 일으켰으며, 러시아 병사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진격을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중 실책을 저지른 이들의 책임을 묻고 싶었고, 러시아군이 먼저 공격한 것이 방아쇠가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푸틴 정권의 전복을 목표로 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리고진의 육성 들어보겠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 바그너그룹 수장 : 우리는 러시아 정부를 축출하기 위해 행진한 것이 아니라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행진한 것입니다.]
프리고진의 육성은 지난 24일 반란을 중단한 뒤 이틀 만에 나왔습니다.
그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를 통해 벨라루스로 가기로 했지만 러시아 남부 도시를 떠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무장반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적으로 돌리는 반란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은 처음부터 유혈사태를 피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하며, 반란군이 별다른 저항 없이 모스크바 200㎞ 앞까지 신속히 진격할 수 있었던 데 대해 해명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러시아에 얼마나 비극적이고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지 깨닫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바그너그룹 용병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확인하며 "국방부와 계약하거나 집에 가도 된다. 아니면 벨라루스로 가라"고 말했습니다.
푸틴은 "반란에 이용당한 바그너그룹의 지휘관과 병사 대부분이 애국자임을 알고 있다"면서 "마지막 순간에 멈춰서 유혈사태의 선을 넘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러시아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푸틴 대통령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 국민의 인내와 연대, 애국심에 감사드립니다. 국민의 연대로 인해 협박과 불안을 조성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할 운명이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국방장관을 비롯해 대통령 비서실장, 내무장관, 연방보안국장, 연방수사위원장 등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크렘린궁은 전했습니다.
프리고진이 맹비난했던 국방장관과 보안기관 등은 일단 신임을 받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러시아 무장반란에 미국 등 서방 첩보기관이 연루됐다는 추측에 대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태는 러시아 내부의 투쟁일 뿐이라며 서방 첩보기관 연루설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앞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무장반란에 서방 첩보기관이 연루됐는지를 정보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장반란 직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6천500억 원)의 추가 지원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무장반란 사태에도 우크라이나 전황에 단기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보도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혼란을 반격의 기회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격전지인 동부 도네츠크 전선을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했습니다.
앞서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도네츠크주 리우노필을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 강을 넘어 남부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시의 강 건너 마을 다치를 점령했다고 전했습니다.
그간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강 동쪽의 요충지로 진출했다는 겁니다.
이들 채널은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 진격을 염두에 두고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카호우카 댐 붕괴 이후 생겨난 러시아 방어선의 약점을 노린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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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프리고진이 정권 전복을 목표로 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 푸틴 대통령은 반란과 협박은 실패할 운명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하겠습니다. 김태현 기자!
무장반란 중단 이후 프리고진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인데요. 육성 메시지를 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을 통해 11분짜리 음성파일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불의에 의해 이번 사태를 일으켰으며, 러시아 병사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진격을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중 실책을 저지른 이들의 책임을 묻고 싶었고, 러시아군이 먼저 공격한 것이 방아쇠가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푸틴 정권의 전복을 목표로 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리고진의 육성 들어보겠습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 바그너그룹 수장 : 우리는 러시아 정부를 축출하기 위해 행진한 것이 아니라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행진한 것입니다.]
프리고진의 육성은 지난 24일 반란을 중단한 뒤 이틀 만에 나왔습니다.
그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를 통해 벨라루스로 가기로 했지만 러시아 남부 도시를 떠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무장반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적으로 돌리는 반란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은 처음부터 유혈사태를 피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하며, 반란군이 별다른 저항 없이 모스크바 200㎞ 앞까지 신속히 진격할 수 있었던 데 대해 해명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러시아에 얼마나 비극적이고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지 깨닫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바그너그룹 용병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확인하며 "국방부와 계약하거나 집에 가도 된다. 아니면 벨라루스로 가라"고 말했습니다.
푸틴은 "반란에 이용당한 바그너그룹의 지휘관과 병사 대부분이 애국자임을 알고 있다"면서 "마지막 순간에 멈춰서 유혈사태의 선을 넘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러시아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푸틴 대통령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 국민의 인내와 연대, 애국심에 감사드립니다. 국민의 연대로 인해 협박과 불안을 조성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할 운명이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쇼이구 국방장관을 비롯해 대통령 비서실장, 내무장관, 연방보안국장, 연방수사위원장 등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크렘린궁은 전했습니다.
프리고진이 맹비난했던 국방장관과 보안기관 등은 일단 신임을 받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러시아 무장반란에 미국 등 서방 첩보기관이 연루됐다는 추측에 대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태는 러시아 내부의 투쟁일 뿐이라며 서방 첩보기관 연루설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앞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무장반란에 서방 첩보기관이 연루됐는지를 정보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장반란 직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6천500억 원)의 추가 지원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무장반란 사태에도 우크라이나 전황에 단기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보도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혼란을 반격의 기회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격전지인 동부 도네츠크 전선을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했습니다.
앞서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도네츠크주 리우노필을 탈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 강을 넘어 남부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시의 강 건너 마을 다치를 점령했다고 전했습니다.
그간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강 동쪽의 요충지로 진출했다는 겁니다.
이들 채널은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 진격을 염두에 두고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고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카호우카 댐 붕괴 이후 생겨난 러시아 방어선의 약점을 노린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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