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상공에서 떨어진 12개 가방 안에서 '이것' 발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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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비행 제한 구역을 지나던 비행기의 조종사가 당국에 붙잡힐 위기에 놓이자 마약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십여 개를 공중에 던져버렸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공군은 지난 주말 한 관광용 비행기가 비행제한 구역인 남부 아르데슈 원자력발전소에서 의심스러운 기동을 하는 비행기를 발견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전투기를 파견했다.

전투기가 가까워지자 비행기 조종사는 돌연 조수석 쪽 문을 열고 가방들을 상공에 던져버렸다. 조종사가 던진 가방은 최소 12개로 추정된다. 조종사는 비행기가 아르데슈 인근 라나스 공항에 착륙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폴란드 사람으로, 과거 마약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으며 인신매매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조사관들은 인근 땅에서 약 30킬로그램의 흰 가루가 들어 있는 15개의 포장지를 발견했으며 비행기 내부의 가방에서 현금 45,000유로(한화 약 6,454만 원)를 압수했다. 현재 수사당국은 흰색 가루의 성분을 분석 중인 동시에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프랑스는 최근 마약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 당국은 156.7톤의 마약을 압수했는데 이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양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프랑스 북부 해변에서 2톤이 넘는 코카인이 발견되기도 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