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피트 진흙탕 이혼 소송…이번엔 와인 사업 횡령 혐의 고소

졸리·피트 진흙탕 이혼 소송…이번엔 와인 사업 횡령 혐의 고소

2023.07.12.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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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피트 진흙탕 이혼 소송…이번엔 와인 사업 횡령 혐의 고소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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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전 남편인 브래드 피트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CNN 등 다수의 해외 매체는 이들이 프랑스 포도밭 샤토 미라발(Chateau Miraval) 지분을 두고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안젤리나 졸리의 전 투자 회사 ‘누벨’이 브래드 피트를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던 톱스타 부부에서 현재는 이혼한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프랑스 프로방스의 포도밭 샤토 미라발을 구입한 것은 지난 2008년. 이들은 당시 약 2천 840만 달러(한화 약 340억 원)를 지불하고 포도밭을 공동 구매했다.

이후 이들은 2013년 이 포도밭에서 나온 와인으로 첫 번째 와인 ‘미라발 로제’를 출시했다. 와인은 출시 5시간 만에 6000병이 모두 팔려 나갔고, 인기 속에 10만 병이 추가로 생산되며 와인 업계와 영화계의 주목을 동시에 받았다.

와인 사업은 승승장구했으나 이들이 이혼 소송에 돌입하며 포도밭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시작은 브래드 피트였다. 안젤리나 졸리가 포도밭 지분을 러시아 측에 매각하며 브래드 피트는 계약권 침해로 졸리를 고소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함께 하던 '미라발' 와인 광고 사진 ⓒ미라발 와인

당시 브래드 피트 측은 “결혼 당시 한쪽 동의 없이는 포도밭 지분을 팔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안젤리나 졸리가 매각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지분 매각은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브래드 피트의 노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와인 생산 회사 중 하나가 됐지만, 졸리는 와인 사업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수익만 챙겼다고 비난했다.

안젤리나 졸리 측 입장은 다르다. 당초 피트와 지분 매각에 대한 어떠한 합의도 한 적이 없다는 것. 이 과정에서 졸리는 2016년 당시 부부의 전용기에서 브래드 피트에게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졸리에 따르면 당시 브래드 피트는 비행기 안에서 자신과 자녀들을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했다. 또한 와인 포도밭 지분 매각은 본인과 아이들의 삶에 고통스럽고 충격적인 이혼소송을 평화롭게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AFP/연합뉴스

이어 최근에는 졸리 측이 자신을 고소한 피트를 상대로 맞고소를 했다. 그는 ‘자신의 전 투자 회사 ‘누벨’을 러시아의 한 재벌에게 매각한 것에 피트가 불만을 품고 회사 자산을 횡령했다’며 3억 5천만 달러(한화 약 4천 516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졸리 측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는 와인 사업과는 무관한 수영장 보수에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건물 난간 계단 짓고 부수기를 네 차례 반복하고, 녹음 스튜디오 복원에 수백만 달러를 쓰는 등 회사 공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브래드 피트 측은 아동학대부터 횡령까지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FBI 조사에서 아동학대와 관련해 무혐의로 결론이 난 상황이다.

영화부터 와인 사업까지, 모두 성공한 세기의 커플에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첨예한 갈등 관계로 변한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법적 다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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