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예의범절 배우며 인성 닦아요"...미국 '태권도' 열풍

"한국식 예의범절 배우며 인성 닦아요"...미국 '태권도' 열풍

2023.07.23.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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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속에 특히 태권도를 배우려는 열기가 뜨거워, 태권도 인구가 한국을 빼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을 정도입니다.

호신술은 물론 올바른 인성과 상호 존중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을 재발견하면서, 자녀를 태권도장에 보내는 이들이 늘고 있는 건데요.

그 현장을 장서율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호구를 착용하고 겨루기 연습을 해봅니다.

2년 전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이 남매는 일주일에 세 번씩 도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태권도를 배운 이후 자신감도 부쩍 늘었습니다.

[카메론 낸스/ 태권도 수강생 : 태권도는 정말 재미있어요. 곧 검은 띠가 되는데 그것도 너무 기대돼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무술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태권도를 배우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내 태권도장은 이제 만5천여 개.

태권도 인구는 294만 명으로, 종주국인 한국을 제외하면 세계 1위 수준입니다.

한인을 비롯해 아시아계 위주이던 수강생도 다양한 인종으로 확대됐습니다.

최근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태권도 배우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천재/ 미국 태권도협회 이사 : 도장에 오면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배우고 한국 드라마에 대해서 물어보고 팬데믹 이후 태권도 도장들이 다시 오히려 팬데믹 이전보다도 더 잘 되고 있다고….]

특히, 자녀를 태권도장에 보내는 현지 학부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미국 전역에 있는 태권도장 수강생 중 약 85%는 아홉 살 미만 아동.

예의범절과 인성 교육이 태권도의 인기 비결로 꼽힙니다.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는 태권도 정신이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 겁니다.

[녹취 : 이제 가족에게 몸을 돌리고 '경례'라고 말하면 '부모님, 감사합니다' 라고 답합니다. 경례! (부모님, 감사합니다)]

[크레이그 위틀리/ 학부모 : 아이들이 규범을 따르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아요. 딸이 태권도를 배운 이후에 사람들에게 매우 공손하게 대하기 시작했어요.]

흰색부터 검은색까지, 실력을 쌓아 차근차근 상급 유단자의 띠를 매면서 얻는 보람과 성취감은 태권도를 오래 배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어린 수강생들은 집중력과 인내심도 키울 수 있습니다.

[할리 웬트랜드/ 태권도 수강생 : 더 높은 단계의 띠를 따고 태권도를 즐기면서 자신감과 자제력을 키우고 싶어요.]

단순한 무예를 넘어 교육적, 정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태권도.

미국 태권도협회는 생활체육으로서 태권도를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다양한 대회를 통해 전문 선수를 육성하는 노력도 함께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YTN 월드 장서율입니다.



YTN 장서율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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