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원샷원킬...러軍 잡는 우크라 저격수 '바흐무트의 유령들'

밤마다 원샷원킬...러軍 잡는 우크라 저격수 '바흐무트의 유령들'

2023.08.01.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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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밤마다 나타나는 저격팀이 러시아군을 사살해 '유령'(Ghost)으로 불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31일(현지시간) '사람들은 우리를 바흐무트의 유령들이라고 부른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바흐무트 탈환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최정예 저격팀을 소개했다.

약 20명으로 구성된 이 저격팀은 지난 6개월간 바흐무트 일대에서 야간 작전을 수행해 왔다. '유령'이라는 별명은 저격팀 지휘관의 호출부호(콜사인)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관은 "우리가 일대에서 공포를 불러일으키면서 '바흐무트의 유령들'로 불리게 됐다"며 "포탄으로부터 숨을 수는 있어도 저격수한테서 달아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6개월간 '유령' 팀이 저격한 러시아군은 524명에 이르며, 이들 가운데 76명은 지휘관이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사인이 '쿠지아'인 팀원은 "자랑스러워할 일은 전혀 아니다. 우리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적을 파괴하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매 임무가 위험하다. 실수하면 적의 역공을 받는다"고 전했다.

팀원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바흐무트 탈환으로 직결되지 않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이 한 번에 사살'하는 것이 적의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지휘관인 '유령'은 "모든 임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숭고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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