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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의 경제 침체가 심각합니다. 코로나 이후에 리오프닝, 다시 경제 문을 열었는데도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엔저에 힘입어서 깜짝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그리고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칠지 자세하게 해설 들려드리겠습니다.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장 초대했습니다. 우선 중국이 지금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여기가 위기라고 하는데 여기가 어떤 회사입니까?
[조용찬]
비구이위안 같은 경우에는 중국 전역에 부동산 개발을 하고 아파트를 짓는 회사인데요. 자산 규모만 무려 300조 원 정도에 달하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문제는 회사채 2건, 300억 원을 갚지 못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는 겁니다. 특히 문제는 1년 이내에 상환해야 될 부채가 17조 원에 이르는데요. 중국 정부가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상반기 적자 규모가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또 부채 규모만 261조 원이다 보니까 일시적인 유동성 지급만으로는 해결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 입장에서는 개발 차액만 그동안 5배를 벌어들였던 공동부유에서 금지시켰던 과다 차액에 해당되는 사항이고요. 무리한 차입에 의한 성장을 해왔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본격적인 지원을 하기는 어렵지 않나 보여집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중국 경제는 시한폭탄과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서 상황을 보면 공급 과잉 문제, 재고 누적, 또 인구 구조 변화, 수요 감소 때문에 현재 부동산 시장의 위기 상황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여집니다.
[앵커]
300조 원이라고 하니까요. 중국은 부동산이 중국 전체 경제의 4분의 1 정도 차지한다고 제가 들었고, 이게 중국 경제 전체를 뒤흔들 만한 정도의, 뇌관이 될 수 있을 만한 정도라고 보십니까?
[조용찬]
중국 경제는 단기적인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나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헝다 사태 이후에 비구이위안까지 합치면 우리나라 GDP에 해당하는 부채 규모를 갖고 있는데요. 650조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매출액도 한 회사당 우리나라가 딜로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계 100대 건설회사에 우리나라 기업이 7군데가 포함되는데요. 이들 기업 같은 경우는 800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데 이것보다 더 큰 회사가 충격을 받으니까 50여 개 산업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특히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 1위 기업이고요. 직원 수만 하더라도 7만 명 정도가 되고요. 중국 내에서 프로젝트의 거의 60%는 3, 4선 지방도시에서 이루어지다 보니까 지방 부동산 시장은 가격 하락 속도가 지금 무척 큰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매출액도 상당히 급감하고 있는데요. 2011년도에 비해서도 무려 60% 넘게 급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현재 위기 상황이 계속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문제는 비구위안의 유동성 위기는 다른 기업들에게 번질 가능성이 큰데요. 이 때문에 금융이라든지 반도체, 철강, 시멘트, 목재, 가구 회사 쪽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의 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큰 회사가 왜 그렇게 공급이 과잉될 것이라는 것을 못 내다봤을까. 왜 이렇게까지 무리하게 사업을 벌였을까가 의문이거든요.
[조용찬]
아무래도 중국에서는 건전 교육 형식의 비즈니스가 상당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신의 권력을 내 돈으로 사서 같이 잘살아보자는 이런 비즈니스가 유행을 했는데요. 이 때문에 부동산 개발과 관련해서 정부가 싸게 토지를 분할하고 그리고 부동산 개발에서는 토지에서 건설을 해서 5배 이익을 올렸던 겁니다. 이러다 보니까 시진핑 국가주석 입장에서는 부정부패 온상이 되고 정적들의 돈줄이 되기 때문에 청야전술이라고 해서 아예 돈줄을 마르는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상대적으로 위험한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보여지고요. 특히 지금과 같이 위험한 상황에서는 정부가 은행 대출을 건전한 회사에 대해서는 해 주라고 명단까지 제출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은행권에 불어닥친 사정 한파로 인해서 부실채권의 책임을 질 은행이 없다는 거죠. 이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 부분 자금난에 빠질 수밖에 없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밑바닥, 기저에는 중국 시진핑 정권이 사회주의 정책을 강화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조용찬]
공동부유론뿐만 아니라 인민경제론에도 저촉이 되고요. 또 계획경제와 관련해서 한쪽이 너무 발전해나가고 그리고 부채 비율을 너무 확대시키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참에 중국에서는 부동산은 살기 위한 주택이지, 투기를 위한 주택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잡기 위해서 중국 정부는 당분간 계속 부동산 개발회사에 대해서 인위적인 자금 지원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방향은 그렇게 잡았다 하더라도 이게 비구이위안 사태가 중국 경제 전체를 흔들고 아까 금융 부문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하는데 그걸 그냥 그대로 방치해둘 수가 있을까요, 중국 정부가?
[조용찬]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데요. 보통 중국에서는 이 자금들이 대부분 이지상품이라고 하는 테크 상품 쪽에서 많이 유입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금리가 7~13% 정도 되는데요. 이쪽에 있는 많은 자금들이 요동을 쳤을 경우에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기업 결제 어음 시장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디폴트가 더 늘어나고요. 중국의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중국 경제는 상당 기간 후유증을 앓을 수밖에 없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정부가 지난번 헝다 사태 때도 전 세계가 우려했습니다마는 그렇게 아주 큰 파장은 없었단 말입니다. 이번에도 적극 개입해서 그렇게 수습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조용찬]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적극적인 시장 개입,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문제는 워낙 규모가 방대하고요. 또한 숨겨진 채무 문제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건드리면 지방 정부의 대출 플랫폼이라고 하는 LGFP의 부실 문제도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가급적이면 이번 사태가 크게 부각되기 이전에 진정시키려는 조치들을 쓰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어제 중국의 7월 경제 성적표가 나왔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안 좋았다면서요?
[조용찬]
중국 같은 경우에도 지금 성장률 자체가 실속에 빠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은데요. 소매판매 같은 경우에는 시장 예상은 4.5였지만 2.5%로 나왔고요. 고정자산투자는 3.4%, 산업생산도 3.7%로 급락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서 가계의 자산 효과가 나타났는데요.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상품을 1+1 행사를 할 정도로 상당히 상황이 안 좋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생산과 투자에 들어갈 돈이 없는 것이고요. 또 소비와 같은 경우에는 사정활동이 중국에서는 본격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국유기업뿐만 아니라 부자 또 공무원들 같은 경우에도 아무래도 가구라든지 그리고 자동차 소비에 씀씀이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까 중국 경제 같은 경우에는 올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고 내년에는 4%, 2, 3년 내로는 3% 성장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청년 실업률은 이번에 아예 공개를 하지 않았는데 공개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안 좋은 것이다라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던데 같은 시각이십니까?
[조용찬]
중국 같은 경우에는 청년실업, 특히 민간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청년고용의 80%를 차지하고 있고요. 이 중에서도 IT 기업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IT 기업들과 관련된 공동부유 정책을 펼치면서 기업들의 미래 불확실성이 고용과 연결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때문에 중국 같은 경우는 가격 파괴 운동이 일어나고 시장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자를 감수해야 되는 상황에서 고용을 창출할 수가 없다는 거죠.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실업률이 지난달에는 무려 청년들을 중심으로 해서 21% 됐는데 실제는 한 46%까지 올라가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공동부유라는 게 다 같이 잘살자라는 거니까 자본주의,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보다는 분배라든가 사회주의를 강화하는 그쪽으로 가다 보니까 빅테크 기업들도 옥죄고 시진핑 정권의 경제 방향을 잃었는데 문제는 성적표가 이렇게 나타나고 있고 청년실업률이 46%면 청년들 불만이 끓어오를 테고 그런데 계속 이런 정책으로 갈 것이라고 보십니까, 중국 경제가?
[조용찬]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선거로 인해서 정권이 교체되는 사례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는 고용 문제라든지 경제 성장의 주안점을 보기보다는 체제 안정이라든지 외부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서 군사력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는 거죠. 이 때문에 중국 같은 경우는 물가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더블디플레이션 상황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는 아무래도 시장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시장이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게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좀 제한적이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런 미래 산업에 앞으로 투자할 여력이 많이 줄어들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AI라든지 슈퍼컴퓨터 쪽에서는 중국에 비해서 기술력이 한 85%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요. 또 4차 산업혁명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그리고 메타버스라든지 인공지능, 첨단 군사장비와 관련해서도 상용화에 좀 더 앞당길 수 있는 우리 여건을 마련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북한 위협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중국의 경제 침체가 어떤 면에서는 우리한테 기회가 될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다. 그런 것을 유념했습니다마는 어쨌건
[앵커]
중국 경제가 워낙 덩치가 크고 지금 국제 경제에는 중국의 리오프닝을 기대했었는데 중국 경제가 지금 이렇게 가라앉으니까 괜찮은가. 세계 경제가 같이 침체하는 것은 아닌가. 또 우리 경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 부분을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십시오.
[조용찬]
중국 경제가 아무래도 부동산 침체로 인해서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경우 아마 일본 같은 경우에도 이에 해당이 되는데 일본 같은 경우에는 1990년에 주택이라든지 그리고 부동산과 관련된 시가총액이 2685조 엔 정도에 달했습니다. 그게 2005년도까지 GDP의 2배인 1000조 엔이 사라지면서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이 찾아왔는데요. 하지만 중국 경제 같은 경우에도 부동산 부문이 전체 GDP의 건축 자재라든지 내구재까지 합치면 29% 정도 되기 때문에 상당히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중국이 정책을 총동원시켜서라도 경제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는 측면에서 이번 사태는 아시아 일부 국가에 대해서 중국 비중이 높은 나라들이 되겠죠. 영향을 받겠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한때 대중국 수출 점유율이 전체 수출의 한 26% 차지했지만 지금은 19% 이하로 떨어졌고요. 앞으로도 좀 더 빠르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는 그렇게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더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겠군요? 현재 상황이.
[조용찬]
그것은 우리가 자의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요. 대중국 수출의 80%는 중간재나 소재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소비재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중간재나 소재지 공장을 다른 아시아 국가라든지 유럽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에 전체 수출 케파는 앞으로 조금 줄기는 하겠지만 크게 줄 가능성이 없다는 점, 그리고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전체 수출의 40%를 중국이 차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영향을 받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잃어버린 30년에 들어갔었던 일본이 올해 2분기에 깜짝 성장을, 1분기, 2분기 성장률이 좋았고 그래서 25년 만에 경제성장률이 우리나라를 추월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일본은 왜 이렇게 지금 경제가 좋은 겁니까?
[조용찬]
일본은 가장 중요한 게 수출의 20%가 자동차입니다. 자동차가 엔저 효과로 인해서 특수를 입고 있고요. 이뿐만 아니라 선박이라든가 다양한 기계장비, 정밀 기계 쪽에 수출이 호조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올해 성장률이 전체적으로 1.7~1.8 정도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1.4~1.6%에 비교해서는 한 0.2~0.3% 역전이 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앞으로 일본 같은 경우에는 잃어버린 30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기미가 보인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고요. 앞으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일본과 협력을 통해서 많은 수출을 이뤄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일본으로 엔저니까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고. 그런데 내수는 여전히 부진해서 이게 반짝 아니냐, 잠깐 이러고 마는 것 아니냐라고 보는 분들도 있더군요?
[조용찬]
일본 인구의 3분의 1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일본 같은 경우에는 재정의 상당 부분을 복리후생비 쪽으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또 예산의 상당 부분을 이자 지급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본 정부로서는 현재 엔저 외로는 다른 대안이 없지 않나 보여집니다. 어느 정도 미국과는 이해관계가 맞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일본 같은 경우는 엔저를 통한 수출 확대, 그리고 경기부양 정책은 당분간 계속 펼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경제 성장도 일정 기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거고요?
[조용찬]
일본은 거의 경기는 바닥을 찍었고요. 올해, 내년도에도 투자를 중심으로 해서 성장이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긍정적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글로벌 시대에 관광 오가는 것이 실제 그 나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본의 사례에서도 확인되는데요. 중국이 단체여행, 우리나라에 대한 단체여행을 전면적으로 정상화하면서 이것이 우리한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인가. 우선 저희 취재기자가 현장을 취재한 리포트를 먼저 보여드리고 여쭤보겠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에 있는 대형 면세점입니다.
평일이지만,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에 종업원은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면세점 곳곳에 붙은 중국어 안내문이 보여주듯 이곳 매출의 80% 이상은 중국인 관광객, '유커'의 지갑에서 나옵니다.
[정군련 / 중국인 관광객 : 다 사고 싶었어요. 한국 삼겹살도 맛있고 한국 여성 옷차림도 좋아해요. 꼭 다시 오고 싶어요. 한국 좋아요.]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한국 단체 관광을 다시 허용한 뒤 명동의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2017년 '사드' 사태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지 무려 6년 만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은 터라 더욱 반가운 소식입니다.
명동 거리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유커' 맞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특히, 인기 상품인 화장품과 의류 판매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가 큽니다.
[이다혜 / 명동 옷가게 직원 : 중국 관광객들은 좀 꾸준히 계속 오시긴 하는데 어쨌든 풀렸으니까 훨씬 더 많이 올 것 같긴 하거든요. 중국인 담당분들이 따로 계셔서 그분들이 밀착으로 같이 판매하시거든요.]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계도 한껏 들떴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예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중국 관광객을 위한 통역 직원을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습니다.
[호텔업계 관계자 : 지금까지는 중국 고객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 중국어 가능한 세일즈 매니저를 발령을 내서 앞으로 중국 거래선을 모객하는 데 더 도움을 주고자.]
여행 업계도 전용 상담센터부터 특별 관광상품까지 마련해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환영의 손짓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여러 가지 광고판이나 이런 것들도 중국 소비자가 잘 파악하고 물건 사는 데로 유인될 수 있게끔 빨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다음 달 29일과 10월 1일은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로, 길게는 열흘간의 대목이 이어질 거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유커'들의 단체 방한이 위축됐던 국내 경기 반전을 이끌 한 방이 될지도 관심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앵커]
9월말 부터 연휴라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 경제가 안 좋다고 하는데 많이 올까요, 중국 관광객들이?
[조용찬]
중국인들 같은 경우에는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중산층 이상이라고 합니다. 최근 들어와서 금융 계통 같은 경우는 월급이 반 정도로 줄기는 했지만 저축을 통해서 충분히 여행을 할 수가 있고요. 또 시진핑 국가주석 같은 경우에는 묻지마식 해외 쇼핑을 상당히 싫어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홍색여행이라고 해서 그래서 전국 각지에 있는 공산당의 전적지를 찾아서 여행하는 것을 권유했고 이 때문에 여기에 다녀온 사람은 인사상 혜택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중국 같은 경우는 올해 4월부터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수요가 2019년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현재 호텔뿐만 아니라 관광지의 외식 비용, 여기에다가 항공비도 지금 급등을 하면서 중국인들의 불만이 컸다고 합니다.
[앵커]
국내 항공 비용이?
[조용찬]
그런 상태에서 사치 금지령을 통해서 서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시진핑에게 화살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번에 해제를 시켰는데요. 올해 들어서 세 차례 해제를 하면서 138개국과 지역에 대한 여행이 허가됐습니다. 중국이 현재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182개국인 점을 비교해 보면 분쟁 지역을 제외하고서는 전부 해제를 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산층이 올 만한 여력은 여전히 충분히 있다, 저축해놓은 것도 있고. 그래서 우리나라로 6년 전만큼 오게 된다면 우리 경제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까?
[조용찬]
벌써 중국 같은 경우는 트립닷컴을 중심으로 해서 해외여행상품도 판매하고 있고요. 호텔뿐만 아니라 항공료를 묶은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올해는 최대 300만 명 정도까지 유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지는데요. 9월부터 유입이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문제는 이번에 100만 명 정도가 중국인 유커가 오게 됐을 경우에는 우리나라 GDP는 0.08% 정도 올라가기 때문에 앞으로 300만 명 정도가 온다고 하면 GDP는 0.2% 올라가게 되고요. 면세점 같은 경우는 중국인들이 거의 90%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면세점뿐만 아니라 호텔, 그리고 유명 관광지, 항공업계도 특수를 만끽하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지금 1%대 이렇게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0.2%포인트가 오른다면 엄청난 거죠?
[조용찬]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성장 동력 부재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고요. 수출산업도 어려웠고 여기에다가 여행수지 같은 경우는 50억 달러 정도 항상 적자를 봤다는 점에서 유커가 방문했을 때는 상당히 수혜를 받지 않나 보여집니다. 다만 이번에 유커가 오더라도 이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일본이라고 합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현재 엔화 같은 경우는 1달러에 145엔까지 엔저가 심화되고 있고요. 그러면 위안화랑 비교했을 때 2019년과 비교해서 20% 이상 절화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10%가 채 안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싸진 일본 쪽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지 않나. 다행스러운 것은 일본으로 가는 크루즈선 같은 경우에는 제주도를 들러서 가기 때문에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2016년도 사드 이전만 하더라도 120만 명이 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특수를 예상할 수 있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소장님은 중국에도 요즘도 자주 가십니까?
[조용찬]
요즘은 자주 못 가는 편이고요. 워낙에 검역조치가 강화돼 있기 때문에 그렇고요. 앞으로도 자주 갈 기회가 있는데 중국인들 같은 경우도 이제 한국에 다시 오겠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제주, 부산을 찾는 분들도 상당히 많고요. 중국인들 같은 경우는 최근에 체험형 관광이 굉장한 인기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해안선이나 아니면 전국 각지에 있는 도보로 다닐 수 있는 거리 같은 경우에는 이런 쪽 특수도 워낙 좋아하고요. 또 중국 안에서 최근 유행하는 게 한류 음식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한류 음식을 맛보기 위한 이런 체험 관광들도 상당히 발달될 가능성이 크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중국 경제 그리고 일본 경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장에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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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의 경제 침체가 심각합니다. 코로나 이후에 리오프닝, 다시 경제 문을 열었는데도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엔저에 힘입어서 깜짝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그리고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칠지 자세하게 해설 들려드리겠습니다.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장 초대했습니다. 우선 중국이 지금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여기가 위기라고 하는데 여기가 어떤 회사입니까?
[조용찬]
비구이위안 같은 경우에는 중국 전역에 부동산 개발을 하고 아파트를 짓는 회사인데요. 자산 규모만 무려 300조 원 정도에 달하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문제는 회사채 2건, 300억 원을 갚지 못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는 겁니다. 특히 문제는 1년 이내에 상환해야 될 부채가 17조 원에 이르는데요. 중국 정부가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상반기 적자 규모가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또 부채 규모만 261조 원이다 보니까 일시적인 유동성 지급만으로는 해결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 입장에서는 개발 차액만 그동안 5배를 벌어들였던 공동부유에서 금지시켰던 과다 차액에 해당되는 사항이고요. 무리한 차입에 의한 성장을 해왔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본격적인 지원을 하기는 어렵지 않나 보여집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중국 경제는 시한폭탄과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서 상황을 보면 공급 과잉 문제, 재고 누적, 또 인구 구조 변화, 수요 감소 때문에 현재 부동산 시장의 위기 상황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여집니다.
[앵커]
300조 원이라고 하니까요. 중국은 부동산이 중국 전체 경제의 4분의 1 정도 차지한다고 제가 들었고, 이게 중국 경제 전체를 뒤흔들 만한 정도의, 뇌관이 될 수 있을 만한 정도라고 보십니까?
[조용찬]
중국 경제는 단기적인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나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헝다 사태 이후에 비구이위안까지 합치면 우리나라 GDP에 해당하는 부채 규모를 갖고 있는데요. 650조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매출액도 한 회사당 우리나라가 딜로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계 100대 건설회사에 우리나라 기업이 7군데가 포함되는데요. 이들 기업 같은 경우는 800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데 이것보다 더 큰 회사가 충격을 받으니까 50여 개 산업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특히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 1위 기업이고요. 직원 수만 하더라도 7만 명 정도가 되고요. 중국 내에서 프로젝트의 거의 60%는 3, 4선 지방도시에서 이루어지다 보니까 지방 부동산 시장은 가격 하락 속도가 지금 무척 큰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매출액도 상당히 급감하고 있는데요. 2011년도에 비해서도 무려 60% 넘게 급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현재 위기 상황이 계속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문제는 비구위안의 유동성 위기는 다른 기업들에게 번질 가능성이 큰데요. 이 때문에 금융이라든지 반도체, 철강, 시멘트, 목재, 가구 회사 쪽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의 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큰 회사가 왜 그렇게 공급이 과잉될 것이라는 것을 못 내다봤을까. 왜 이렇게까지 무리하게 사업을 벌였을까가 의문이거든요.
[조용찬]
아무래도 중국에서는 건전 교육 형식의 비즈니스가 상당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신의 권력을 내 돈으로 사서 같이 잘살아보자는 이런 비즈니스가 유행을 했는데요. 이 때문에 부동산 개발과 관련해서 정부가 싸게 토지를 분할하고 그리고 부동산 개발에서는 토지에서 건설을 해서 5배 이익을 올렸던 겁니다. 이러다 보니까 시진핑 국가주석 입장에서는 부정부패 온상이 되고 정적들의 돈줄이 되기 때문에 청야전술이라고 해서 아예 돈줄을 마르는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상대적으로 위험한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보여지고요. 특히 지금과 같이 위험한 상황에서는 정부가 은행 대출을 건전한 회사에 대해서는 해 주라고 명단까지 제출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은행권에 불어닥친 사정 한파로 인해서 부실채권의 책임을 질 은행이 없다는 거죠. 이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 부분 자금난에 빠질 수밖에 없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밑바닥, 기저에는 중국 시진핑 정권이 사회주의 정책을 강화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조용찬]
공동부유론뿐만 아니라 인민경제론에도 저촉이 되고요. 또 계획경제와 관련해서 한쪽이 너무 발전해나가고 그리고 부채 비율을 너무 확대시키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참에 중국에서는 부동산은 살기 위한 주택이지, 투기를 위한 주택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잡기 위해서 중국 정부는 당분간 계속 부동산 개발회사에 대해서 인위적인 자금 지원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방향은 그렇게 잡았다 하더라도 이게 비구이위안 사태가 중국 경제 전체를 흔들고 아까 금융 부문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하는데 그걸 그냥 그대로 방치해둘 수가 있을까요, 중국 정부가?
[조용찬]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데요. 보통 중국에서는 이 자금들이 대부분 이지상품이라고 하는 테크 상품 쪽에서 많이 유입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금리가 7~13% 정도 되는데요. 이쪽에 있는 많은 자금들이 요동을 쳤을 경우에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기업 결제 어음 시장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디폴트가 더 늘어나고요. 중국의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중국 경제는 상당 기간 후유증을 앓을 수밖에 없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정부가 지난번 헝다 사태 때도 전 세계가 우려했습니다마는 그렇게 아주 큰 파장은 없었단 말입니다. 이번에도 적극 개입해서 그렇게 수습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조용찬]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적극적인 시장 개입,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문제는 워낙 규모가 방대하고요. 또한 숨겨진 채무 문제뿐만 아니라 이 문제를 건드리면 지방 정부의 대출 플랫폼이라고 하는 LGFP의 부실 문제도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가급적이면 이번 사태가 크게 부각되기 이전에 진정시키려는 조치들을 쓰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어제 중국의 7월 경제 성적표가 나왔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안 좋았다면서요?
[조용찬]
중국 같은 경우에도 지금 성장률 자체가 실속에 빠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은데요. 소매판매 같은 경우에는 시장 예상은 4.5였지만 2.5%로 나왔고요. 고정자산투자는 3.4%, 산업생산도 3.7%로 급락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서 가계의 자산 효과가 나타났는데요.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상품을 1+1 행사를 할 정도로 상당히 상황이 안 좋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생산과 투자에 들어갈 돈이 없는 것이고요. 또 소비와 같은 경우에는 사정활동이 중국에서는 본격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국유기업뿐만 아니라 부자 또 공무원들 같은 경우에도 아무래도 가구라든지 그리고 자동차 소비에 씀씀이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까 중국 경제 같은 경우에는 올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고 내년에는 4%, 2, 3년 내로는 3% 성장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청년 실업률은 이번에 아예 공개를 하지 않았는데 공개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안 좋은 것이다라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던데 같은 시각이십니까?
[조용찬]
중국 같은 경우에는 청년실업, 특히 민간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청년고용의 80%를 차지하고 있고요. 이 중에서도 IT 기업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IT 기업들과 관련된 공동부유 정책을 펼치면서 기업들의 미래 불확실성이 고용과 연결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때문에 중국 같은 경우는 가격 파괴 운동이 일어나고 시장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자를 감수해야 되는 상황에서 고용을 창출할 수가 없다는 거죠.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실업률이 지난달에는 무려 청년들을 중심으로 해서 21% 됐는데 실제는 한 46%까지 올라가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공동부유라는 게 다 같이 잘살자라는 거니까 자본주의,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보다는 분배라든가 사회주의를 강화하는 그쪽으로 가다 보니까 빅테크 기업들도 옥죄고 시진핑 정권의 경제 방향을 잃었는데 문제는 성적표가 이렇게 나타나고 있고 청년실업률이 46%면 청년들 불만이 끓어오를 테고 그런데 계속 이런 정책으로 갈 것이라고 보십니까, 중국 경제가?
[조용찬]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선거로 인해서 정권이 교체되는 사례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는 고용 문제라든지 경제 성장의 주안점을 보기보다는 체제 안정이라든지 외부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서 군사력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는 거죠. 이 때문에 중국 같은 경우는 물가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더블디플레이션 상황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는 아무래도 시장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시장이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게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좀 제한적이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이런 미래 산업에 앞으로 투자할 여력이 많이 줄어들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AI라든지 슈퍼컴퓨터 쪽에서는 중국에 비해서 기술력이 한 85%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요. 또 4차 산업혁명의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그리고 메타버스라든지 인공지능, 첨단 군사장비와 관련해서도 상용화에 좀 더 앞당길 수 있는 우리 여건을 마련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북한 위협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중국의 경제 침체가 어떤 면에서는 우리한테 기회가 될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다. 그런 것을 유념했습니다마는 어쨌건
[앵커]
중국 경제가 워낙 덩치가 크고 지금 국제 경제에는 중국의 리오프닝을 기대했었는데 중국 경제가 지금 이렇게 가라앉으니까 괜찮은가. 세계 경제가 같이 침체하는 것은 아닌가. 또 우리 경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 부분을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십시오.
[조용찬]
중국 경제가 아무래도 부동산 침체로 인해서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경우 아마 일본 같은 경우에도 이에 해당이 되는데 일본 같은 경우에는 1990년에 주택이라든지 그리고 부동산과 관련된 시가총액이 2685조 엔 정도에 달했습니다. 그게 2005년도까지 GDP의 2배인 1000조 엔이 사라지면서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이 찾아왔는데요. 하지만 중국 경제 같은 경우에도 부동산 부문이 전체 GDP의 건축 자재라든지 내구재까지 합치면 29% 정도 되기 때문에 상당히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중국이 정책을 총동원시켜서라도 경제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는 측면에서 이번 사태는 아시아 일부 국가에 대해서 중국 비중이 높은 나라들이 되겠죠. 영향을 받겠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한때 대중국 수출 점유율이 전체 수출의 한 26% 차지했지만 지금은 19% 이하로 떨어졌고요. 앞으로도 좀 더 빠르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는 그렇게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더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겠군요? 현재 상황이.
[조용찬]
그것은 우리가 자의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요. 대중국 수출의 80%는 중간재나 소재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소비재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중간재나 소재지 공장을 다른 아시아 국가라든지 유럽으로 바꾸고 있기 때문에 전체 수출 케파는 앞으로 조금 줄기는 하겠지만 크게 줄 가능성이 없다는 점, 그리고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전체 수출의 40%를 중국이 차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영향을 받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잃어버린 30년에 들어갔었던 일본이 올해 2분기에 깜짝 성장을, 1분기, 2분기 성장률이 좋았고 그래서 25년 만에 경제성장률이 우리나라를 추월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일본은 왜 이렇게 지금 경제가 좋은 겁니까?
[조용찬]
일본은 가장 중요한 게 수출의 20%가 자동차입니다. 자동차가 엔저 효과로 인해서 특수를 입고 있고요. 이뿐만 아니라 선박이라든가 다양한 기계장비, 정밀 기계 쪽에 수출이 호조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올해 성장률이 전체적으로 1.7~1.8 정도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1.4~1.6%에 비교해서는 한 0.2~0.3% 역전이 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앞으로 일본 같은 경우에는 잃어버린 30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기미가 보인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고요. 앞으로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일본과 협력을 통해서 많은 수출을 이뤄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일본으로 엔저니까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고. 그런데 내수는 여전히 부진해서 이게 반짝 아니냐, 잠깐 이러고 마는 것 아니냐라고 보는 분들도 있더군요?
[조용찬]
일본 인구의 3분의 1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일본 같은 경우에는 재정의 상당 부분을 복리후생비 쪽으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또 예산의 상당 부분을 이자 지급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본 정부로서는 현재 엔저 외로는 다른 대안이 없지 않나 보여집니다. 어느 정도 미국과는 이해관계가 맞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일본 같은 경우는 엔저를 통한 수출 확대, 그리고 경기부양 정책은 당분간 계속 펼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경제 성장도 일정 기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거고요?
[조용찬]
일본은 거의 경기는 바닥을 찍었고요. 올해, 내년도에도 투자를 중심으로 해서 성장이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긍정적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글로벌 시대에 관광 오가는 것이 실제 그 나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본의 사례에서도 확인되는데요. 중국이 단체여행, 우리나라에 대한 단체여행을 전면적으로 정상화하면서 이것이 우리한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인가. 우선 저희 취재기자가 현장을 취재한 리포트를 먼저 보여드리고 여쭤보겠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에 있는 대형 면세점입니다.
평일이지만,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에 종업원은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면세점 곳곳에 붙은 중국어 안내문이 보여주듯 이곳 매출의 80% 이상은 중국인 관광객, '유커'의 지갑에서 나옵니다.
[정군련 / 중국인 관광객 : 다 사고 싶었어요. 한국 삼겹살도 맛있고 한국 여성 옷차림도 좋아해요. 꼭 다시 오고 싶어요. 한국 좋아요.]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한국 단체 관광을 다시 허용한 뒤 명동의 풍경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2017년 '사드' 사태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지 무려 6년 만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은 터라 더욱 반가운 소식입니다.
명동 거리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유커' 맞이에 여념이 없습니다.
특히, 인기 상품인 화장품과 의류 판매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가 큽니다.
[이다혜 / 명동 옷가게 직원 : 중국 관광객들은 좀 꾸준히 계속 오시긴 하는데 어쨌든 풀렸으니까 훨씬 더 많이 올 것 같긴 하거든요. 중국인 담당분들이 따로 계셔서 그분들이 밀착으로 같이 판매하시거든요.]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계도 한껏 들떴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예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중국 관광객을 위한 통역 직원을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습니다.
[호텔업계 관계자 : 지금까지는 중국 고객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이제 중국어 가능한 세일즈 매니저를 발령을 내서 앞으로 중국 거래선을 모객하는 데 더 도움을 주고자.]
여행 업계도 전용 상담센터부터 특별 관광상품까지 마련해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환영의 손짓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여러 가지 광고판이나 이런 것들도 중국 소비자가 잘 파악하고 물건 사는 데로 유인될 수 있게끔 빨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다음 달 29일과 10월 1일은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로, 길게는 열흘간의 대목이 이어질 거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유커'들의 단체 방한이 위축됐던 국내 경기 반전을 이끌 한 방이 될지도 관심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앵커]
9월말 부터 연휴라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 경제가 안 좋다고 하는데 많이 올까요, 중국 관광객들이?
[조용찬]
중국인들 같은 경우에는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중산층 이상이라고 합니다. 최근 들어와서 금융 계통 같은 경우는 월급이 반 정도로 줄기는 했지만 저축을 통해서 충분히 여행을 할 수가 있고요. 또 시진핑 국가주석 같은 경우에는 묻지마식 해외 쇼핑을 상당히 싫어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홍색여행이라고 해서 그래서 전국 각지에 있는 공산당의 전적지를 찾아서 여행하는 것을 권유했고 이 때문에 여기에 다녀온 사람은 인사상 혜택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중국 같은 경우는 올해 4월부터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수요가 2019년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현재 호텔뿐만 아니라 관광지의 외식 비용, 여기에다가 항공비도 지금 급등을 하면서 중국인들의 불만이 컸다고 합니다.
[앵커]
국내 항공 비용이?
[조용찬]
그런 상태에서 사치 금지령을 통해서 서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시진핑에게 화살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번에 해제를 시켰는데요. 올해 들어서 세 차례 해제를 하면서 138개국과 지역에 대한 여행이 허가됐습니다. 중국이 현재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182개국인 점을 비교해 보면 분쟁 지역을 제외하고서는 전부 해제를 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산층이 올 만한 여력은 여전히 충분히 있다, 저축해놓은 것도 있고. 그래서 우리나라로 6년 전만큼 오게 된다면 우리 경제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까?
[조용찬]
벌써 중국 같은 경우는 트립닷컴을 중심으로 해서 해외여행상품도 판매하고 있고요. 호텔뿐만 아니라 항공료를 묶은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올해는 최대 300만 명 정도까지 유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지는데요. 9월부터 유입이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문제는 이번에 100만 명 정도가 중국인 유커가 오게 됐을 경우에는 우리나라 GDP는 0.08% 정도 올라가기 때문에 앞으로 300만 명 정도가 온다고 하면 GDP는 0.2% 올라가게 되고요. 면세점 같은 경우는 중국인들이 거의 90%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면세점뿐만 아니라 호텔, 그리고 유명 관광지, 항공업계도 특수를 만끽하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지금 1%대 이렇게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0.2%포인트가 오른다면 엄청난 거죠?
[조용찬]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성장 동력 부재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고요. 수출산업도 어려웠고 여기에다가 여행수지 같은 경우는 50억 달러 정도 항상 적자를 봤다는 점에서 유커가 방문했을 때는 상당히 수혜를 받지 않나 보여집니다. 다만 이번에 유커가 오더라도 이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일본이라고 합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현재 엔화 같은 경우는 1달러에 145엔까지 엔저가 심화되고 있고요. 그러면 위안화랑 비교했을 때 2019년과 비교해서 20% 이상 절화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10%가 채 안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싸진 일본 쪽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지 않나. 다행스러운 것은 일본으로 가는 크루즈선 같은 경우에는 제주도를 들러서 가기 때문에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2016년도 사드 이전만 하더라도 120만 명이 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특수를 예상할 수 있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소장님은 중국에도 요즘도 자주 가십니까?
[조용찬]
요즘은 자주 못 가는 편이고요. 워낙에 검역조치가 강화돼 있기 때문에 그렇고요. 앞으로도 자주 갈 기회가 있는데 중국인들 같은 경우도 이제 한국에 다시 오겠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제주, 부산을 찾는 분들도 상당히 많고요. 중국인들 같은 경우는 최근에 체험형 관광이 굉장한 인기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해안선이나 아니면 전국 각지에 있는 도보로 다닐 수 있는 거리 같은 경우에는 이런 쪽 특수도 워낙 좋아하고요. 또 중국 안에서 최근 유행하는 게 한류 음식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한류 음식을 맛보기 위한 이런 체험 관광들도 상당히 발달될 가능성이 크지 않나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중국 경제 그리고 일본 경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장에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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