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보기

ⓒ연합뉴스, 로이커바트 페이스북 캡쳐
AD
스위스에서 가장 위험한 등반로에 설치돼 있던 기부금 모금함이 도둑맞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27일(현지 시각)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문 장비를 갖춘 도둑들은 암벽에 부착된 강철 사다리와 케이블을 이용해 다우벤호른 봉우리(약 2천900m) 아래 해발 8천 피트(약 2천 400m) 높이에 있는 모금함에서 400∼500 스위스 프랑(약 66만 7천 원)을 훔쳤다.
이 모금함은 '로이커바트 등반클럽'이 바위투성이의 등반로 유지관리비를 모으기 위해 가져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측은 이번 모금함의 돈을 훔친 도둑들이 스위스에서 가장 길고 알프스에서도 가장 험난한 등반로를 뜻하는 레벨 K5 '비아 페라타'(via ferrata)로 지정된 곳을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클럽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인 패트릭 그리칭은 도둑들이 이 지역을 잘 아는, 경험 많은 산악인일 것으로 추정하면서 독일 D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들은 평범한 등산객이 아니다. 모금함은 드라이버 정도로는 열 수 없는 크기"라고 말했다.
클럽 측은 도둑들이 1만 피트(약 3천48m)에 달하는 다우벤호른 봉우리 정상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도둑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으며 앞으로 영원히 산을 오를 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27일(현지 시각)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문 장비를 갖춘 도둑들은 암벽에 부착된 강철 사다리와 케이블을 이용해 다우벤호른 봉우리(약 2천900m) 아래 해발 8천 피트(약 2천 400m) 높이에 있는 모금함에서 400∼500 스위스 프랑(약 66만 7천 원)을 훔쳤다.
이 모금함은 '로이커바트 등반클럽'이 바위투성이의 등반로 유지관리비를 모으기 위해 가져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 측은 이번 모금함의 돈을 훔친 도둑들이 스위스에서 가장 길고 알프스에서도 가장 험난한 등반로를 뜻하는 레벨 K5 '비아 페라타'(via ferrata)로 지정된 곳을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클럽 이사회 멤버 중 한 명인 패트릭 그리칭은 도둑들이 이 지역을 잘 아는, 경험 많은 산악인일 것으로 추정하면서 독일 D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들은 평범한 등산객이 아니다. 모금함은 드라이버 정도로는 열 수 없는 크기"라고 말했다.
클럽 측은 도둑들이 1만 피트(약 3천48m)에 달하는 다우벤호른 봉우리 정상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도둑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으며 앞으로 영원히 산을 오를 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