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트위터에 '테슬라 상장폐지' 글 썼던 머스크, 결국...

YTN 보도 화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년 전에 올린 트위터 글로 인해 550억 원을 지출하게 됐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뉴욕 연방법원은 지난 1일 머스크가 2018년 자신의 트윗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4천153만 달러(548억 9천만 원)를 지급하는 것에 대해 승인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18년 8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는 트윗을 올려 미국 증시를 들썩이게 했다.

3주 뒤에 머스크는 이 트윗 내용을 백지화했지만, 이미 주가는 10% 이상 급락하고 곧바로 사기 논란에 휘말리게 됐다.

이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테슬라 주주들도 손해를 봤다며 머스크, 테슬라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에 지급되는 보상금은 SEC가 머스크의 트윗에 따라 발생했다고 추정한 손실액 8천만 달러의 51.7%에 달하는 것으로 머스크와 테슬라가 각각 이미 합의금으로 2천만 달러씩 내놓은 펀드에서 지급되며, 투자자 3천350명이 평균 1만 2천400달러씩 나눠 갖게 된다.

이와 별개로 테슬라의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트윗으로 120억 달러를 손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