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러-우크라 전쟁 개입…핵전쟁 우려해 통신망 껐다"

"머스크, 러-우크라 전쟁 개입…핵전쟁 우려해 통신망 껐다"

2023.09.08.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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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러-우크라 전쟁 개입…핵전쟁 우려해 통신망 껐다"
아마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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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우크라이나가 이용하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전쟁에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 CNN은 월터 아이작슨의 신작인 머스크 전기 내용 일부를 발췌해 이같이 보도했다. 아이작슨은 미국의 세계적인 전기 전문 작가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등 유명인에 대한 전기를 집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해군 함대에 대한 기습 공격을 시도하자, 엔지니어들에게 크림반도 해안 근처의 스타링크 위성 통신망을 끄라고 비밀리에 지시했다.

이 때문에 폭발물을 장착한 우크라이나 잠수함 드론이 러시아 함대에 접근했을 때 통신 연결이 끊겼고,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하고 해변으로 떠내려갔다는 것이다.

아이작슨은 머스크의 이런 결정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러시아가 핵무기로 맞대응할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통신 시스템을 망가뜨리자, 자신이 소유한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단말기를 지원한 바 있다.

아이작슨은 머스크가 스스로 "내가 이 전쟁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물었고, "스타링크는 전쟁이나 드론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학교 수업을 위해 온라인에 접속하고 평화로운 일에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은 머스크와 스페이스X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억만장자의 우크라이나 딜레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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