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강진 2천 명 넘어...여진 공포로 수색 어려움

모로코 강진 2천 명 넘어...여진 공포로 수색 어려움

2023.09.10.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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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아프리카 모로코 강진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은 가운데 맨손까지 동원한 필사의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진 공포까지 더해지며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선희 기자!

모로코 강진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었는데 현지 상황 알려주시죠?

[기자]
네, 모로코 강진으로 벌써 2천여 명이 숨졌는데 중상자가 천 명을 넘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모로코 내무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10일 사망자 2천12명, 부상자 2천59명, 심각하게 다친 중상자가 무려 천404명이어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진앙에서 가까운 알 하우자와 타루단트 지역의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수피아 주와 마라케시, 아가디르, 카사블랑카 지역에서도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지진 발생 당시 다급했던 상황을 담은 CCTV도 속속 공개되고 있는데요.

마라케시 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시민들이 지진으로 황급히 뛰쳐나오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AP통신은 규모 6.8의 지진은 120년 만에 모로코를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전했습니다.

모로코에는 모두 360여 명의 한인 교민이 살고 있는데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10회 세계지질공원 총회 참석차 현지에 머물고 있는 제주 대표단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구조와 수색 작업에도 어려움이 많겠군요?

[기자]
네, 아무래도 강진 규모가 크다보니 맨손까지 동원한 필사의 구조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아틀라스 산맥 지역 고지대에서는 도로가 끊기거나 산사태로 막혀 구급차 통행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특히 고통스러운 것은 여진 공포인데요.

주민들은 강진에 놀란 데다 여진 공포에 질려 집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노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여진이 덜 강력하더라도 강진으로 취약해진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물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나란히 연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대지진을 겪은 튀르키예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모로코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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