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홍수 사망자 2만 명 이를 수도"...해안에도 시신

"리비아 홍수 사망자 2만 명 이를 수도"...해안에도 시신

2023.09.14.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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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시의 대홍수 피해 사망자 수가 최대 2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당국자 발언이 나왔습니다.

데르나의 압둘메남 알가이티 시장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사망자 수가 1만8천 명에서 최대 2만 명이 될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 수치는 데르나시 주민 6명 중 1명꼴에 해당합니다.

앞서 정부는 사망자가 계속 늘어 6천 명에 이르렀다고 집계했고 실종자가 1만 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외신들은 곳곳에서 끝없이 시신이 발견되고 병원에서는 보관할 장소가 없어 주검이 복도에 널려 있다고 심각성을 전했습니다.

또 해변에도 시신들이 수십 구씩 밀려오고 있고 살아남은 가족들은 폐허 속에서 필사적으로 가족들을 찾아 헤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는 데르나시에서 최소 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곳곳에 널린 시신으로 수인성 질병이 퍼지며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현재 이집트와 튀니지, 아랍에미리트, 튀르키예 등이 긴급구호대를 파견했고 유엔과 영국도 각각 130억 원, 17억 원 가량의 긴급구호자금을 제공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원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데르나시의 대홍수는 지난 10일 열대성 폭풍으로 상류의 댐 두 개가 잇따라 무너지면서 도시의 20% 이상이 물살에 휩쓸리면서 일어났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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