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달 만에 대규모 공습...우크라, 크림반도에 화력 집중

러, 한달 만에 대규모 공습...우크라, 크림반도에 화력 집중

2023.09.22.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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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부터 동방경제포럼과 북러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행사를 치러온 러시아가 한 달여 만에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내 러시아 주요 군사 거점에 대한 공격에 집중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민 대부분이 잠든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공습 사이렌이 울립니다.

러시아 폭격기에서 발사된 순항 미사일이 아파트와 대학 기숙사, 음료수 공장 등 도심 곳곳을 닥치는 대로 파괴했습니다.

9살 소녀를 포함해 7명이 다쳤습니다.

[옥사사 / 키이우 주민 : 밖에 불꽃이 보였고 창문이 사라진 채 난 유리에 덮여 누워 있었어요. 비명과 울음소리가 들려 밖으로 달려나갔어요.]

외국인 용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부 체르카시의 한 호텔은 폭격을 맞아 건물 일부가 통째로 날아갔습니다.

남부 헤르손에서는 업체 숙소 등이 공격을 받아 잠자고 있던 남성 2명이 숨졌습니다.

공습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연설을 마친 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최근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비슷한 시각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합병한 크림반도를 노렸습니다.

드론 훈련장이 있고 전투기가 배치된 서부 사키 공군기지를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한 것입니다.

크림반도 주요 군사 기지에 대한 공격은 지난주부터 본격화됐습니다.

남부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부에 미사일을 명중시켰고 사키 인근 예브파토리아 방공 시스템에도 큰 타격을 가했습니다.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9월12일) : 이번 승리에 감사드립니다. 크림반도에서 침략자들의 방공 시스템이 파괴되었습니다.]

자국산 농산물 수출과 관련해 폴란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양국 회담을 열어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력한 동맹인 폴란드가 더 이상 무기 지원을 않겠다는 선언까지 하고 나서자 다급해진 우크라이나가 먼저 손을 내민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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