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600년 역사 교회에 맥주 바 등장…일각에선 ‘신성모독’ 반발

英 600년 역사 교회에 맥주 바 등장…일각에선 ‘신성모독’ 반발

2023.09.24.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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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600년 역사 교회에 맥주 바 등장…일각에선 ‘신성모독’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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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영국의 한 교회의 목사가 축제 기간을 맞아 교회 안에 맥주 바를 만들었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20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서남부 콘월에 위치한 잉글랜드 국교회(성공회) 소속 세인트 이아 교회는 이달 열리는 연례 마을 축제를 앞두고 건물 내부에 생맥주 기계(디스펜서) 2대를 설치했다. 이에 술을 마실 수 있는 바까지 디스펜서 옆에 설치했다.

이 교회는 1434년에 지어진 곳으로 이번 축제의 중심 행사장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맥주 바를 만들었다는 것이 교회 측의 설명이다.

이 교회의 닉 위도우스 목사는 “교회에 오는 모든 부류의 사람들을 우리가 환영하는 방식의 일부일 뿐”이라며 맥주 바 설치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의 여러 신도는 교회의 오랜 역사에 먹칠을 하는 행위라며 반발했으며, 한 신도는 “이곳의 신의 집이지 신의 펍이 아니다”라고 위도우스 목사의 행동을 비판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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