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미중 디커플링, AI 관리능력 저해...협력해야"

키신저 "미중 디커플링, AI 관리능력 저해...협력해야"

2023.09.24.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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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분리)이 양국 모두의 생활 수준을 떨어뜨리고 신흥 인공지능(AI) 분야 관리능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키신저는 어제(23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 금융서밋' 화상 연설을 통해 이렇게 말하며 "서로 배우는 게 필요하다. 우리는 분리된 길로 나아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키신저는 중국이 세계 경제에 깊이 통합되면서 미중 관계가 강화됐으며, 이는 양측이 무역에서 상호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이후 두 나라는 서로를 겨냥한 무역 규제를 내놓고 있고, 유럽연합(EU)도 대중국 디리스킹(위험 제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키신저는 미국과 중국이 한쪽의 일방적인 지배 시도 없이 AI의 사용 규제에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서방 AI 기업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당면한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100세인 키신저는 1970년대 미중 간 '핑퐁 외교'를 주도한 인물로, 중국을 100차례 이상 방문했을 정도로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통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월 중국을 찾은 키신저를 '오랜 친구'(老朋友)라고 부르며 환대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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