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만에 또 물난리...호수로 변한 그리스 마을

3주 만에 또 물난리...호수로 변한 그리스 마을

2023.09.29. 오전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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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여름 무더위로 인한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본 그리스가 이번엔 연이은 폭풍으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특히, 중부 지역은 폭풍이 몰아친 지 3주 만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찬 물줄기가 도로를 휩쓸며 내려갑니다.

커다란 트럭조차 버티지 못한 채 밀려갑니다.

천둥과 번개까지,

아비규환의 모습에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아포스톨리스 다페레라스 / 현지 주민 : 집으로 물이 넘어들어와서 마치 수영해야 할 처지였기 때문에 집안에 머무를 수 없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골목골목 여전히 물 천지입니다.

엿가락처럼 휜 다리 난간이 폭풍의 위력을 실감케 합니다.

마을 전체에 전기가 끊겼고, 산동네 마을 주민 250여 명은 고립됐습니다.

볼로스 시장은 모든 게 호수로 변했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불과 3주 전 하루 만에 2년 치 비가 내린 뒤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 폭풍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마릴레나 / 지역 주민 : 보시는 것처럼 모두 물에 빠졌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재산과 생명, 영혼을 잃었습니다.]

그리스는 지난여름 50도가 넘는 무더위와 가뭄 때문에 산불이 나 엄청난 피해를 봤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산불로 뜨거워진 공기를 고기압이 가둬버리는 열돔 현상 때문에 강한 폭풍이 잇달아 발생한다고 진단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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