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 되찾길"...호주 동포들, 코로나19 이후 첫 한가위 잔치

"활력 되찾길"...호주 동포들, 코로나19 이후 첫 한가위 잔치

2023.10.02. 오전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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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에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풍성한 한가위를 보냈습니다.

오랜 국경 봉쇄와 경기 침체 등으로 얼어붙었던 한인들의 교류 활동이 추석 행사를 계기로 활기를 되찾길 기원하며 마음을 모았습니다.

현장에 윤영철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떡방아 찧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지고, 너도나도 절구공이를 든 채 체험에 나섭니다.

한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를 맞아 호주 멜버른 동포 3백여 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어른들은 윷놀이와 제기차기를 하며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고,

[신종훈 / 호주 멜버른 : 아마 어른들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어렸을 때 했던 기억이 있으니까요. 아이들은 이런 한국 민속놀이를 해본 게 이번이 처음일 거예요.]

차세대 동포들은 민속놀이를 즐기며 고국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집니다.

[차해인 / 호주 멜버른 : 해외 생활을 오래 해서 민속놀이 체험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준비해주셔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동포들의 노래 실력을 뽐내는 가요제와 K-팝 장기자랑도 열려 축제의 흥을 더했습니다.

[최대휘 / 가요제 대상·호주 멜버른 : 기대는 크게 안 했는데 큰 상 주셔서 너무 좋고요.]

[이해나 / 호주 멜버른 : 많은 사람이 제 무대를 보셔서 많이 떨렸는데 연습한 만큼 잘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잦은 국경 봉쇄와 경기 침체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호주 한인 사회.

그간 동포들 사이의 교류도 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빅토리아주 한인회는 올해 추석 행사를 계기로 한인 사회 교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계획입니다.

[박응식 / 호주 빅토리아주 한인회장 : 코로나로 인해 여러 활동을 못 했고 그로 인해서 동포 사회가 많이 침체되고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침체기를 벗어나서 한인회가 주도적으로 많은 행사를 통해서 동포들이 모일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모처럼 얼굴을 마주 보고 풍성한 추석 명절을 보낸 동포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길' 바라며 한인 사회에 활기가 넘쳐나길 한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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