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3일 연속 '생명길' 열렸지만...

가자지구, 3일 연속 '생명길' 열렸지만...

2023.10.24.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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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3차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들이 어제도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향했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공습을 지속하면서 국경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지상전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통에 임시대피소가 된 학교 운동장에서 어린아이와 어른 할 거 없이 아우성을 칩니다.

언제 끊길지 모를 식량 배급 트럭이 온 겁니다.

[하니 아부 모우사 / 자원봉사자 : 배급이 막바지에 몰려 있습니다. 공급 부족으로 배급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지난 21일 라파 검문소로 들어온 첫 번째 구호트럭 20대 중 WFP, 세계식량계획의 구호품은 월요일부터 배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에는 트럭 10대, 23일에 다시 3차분 트럭 20대가 들어왔지만, 가자지구의 인도적 참사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유엔은 가자지구 주민 2백만여 명을 지원하려면 하루에 최소 트럭 100대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메르 압델자베르 / WFP 팔레스타인 감독관 : 국경을 넘는 트럭들은 조그만 희망의 창입니다. 그러나 가자지구 사람들이 필요량을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기다릴 여력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가자시티에는 이스라엘의 폭격이 이어졌습니다.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도 또 쑥대밭이 됐습니다.

반면 레바논과 인접한 이스라엘의 국경 지역은 주민들이 차분하게 대피하고 있습니다.

[개리 룬디 / 키리앗시모나 주민 : 가족 전부를 데리고 갑니다. 저와 아내, 세 아이까지요. 개도 데려갈 겁니다. 얼마나 오래요? 그건 잘 모르죠.]

전면적인 지상전 개시에 앞선 사전 조치입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 : 우리 작전을 계속 준비하세요. 곧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은 다음 단계로 하늘과 지상, 바다에서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임무를 다하고 준비하세요. 당신들이 필요합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천4백여 명이 숨졌지만,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인한 가자지구의 사망자는 5천 명을 넘어섰고 이 중 어린이가 2천여 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본격화하면 인명피해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임종문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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