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리커창 마지막 얼굴 공개...시진핑·펑리위안 함께 조문

故 리커창 마지막 얼굴 공개...시진핑·펑리위안 함께 조문

2023.11.02. 오후 5: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1주일 전 갑자기 숨진 리커창 전 중국 총리의 화장식 전 마지막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조문했습니다.

중국 연결합니다. 강정규 특파원!

리 전 총리의 영결식 장면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영결식은 베이징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열렸습니다.

붉은색 당기에 쌓인 리커창 전 총리는 생전처럼 안경 쓴 채 눈 감고 누워 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함께 고인 앞에 머리를 숙였는데요.

시 주석은 후계자 시절 경쟁자이자, 지난 10년간 쓴소리를 아까지 않았던 리 전 총리의 마지막 모습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둘러봤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 7명에 이어, 당 국가 기관 간부와 인민대표 등이 줄지어 조문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내 주요 파벌인 공청단계 대부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은 조화만 보냈습니다.

[앵커]
오늘 화장식이 열린 베이징의 혁명 공동묘지에 직접 다녀왔죠?

[기자]
묘역 주변엔 이른 아침부터 리커창 전 총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는 주민들이 몰렸습니다.

리 전 총리의 시신 운구차 행렬이 묘역에 진입하는 장면을 지켜보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묘역엔 사전 허가를 받은 사람과 차량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국가 지도자들이 총출동한 행사인 만큼 주변 경계는 삼엄했는데요.

사복 경찰들은 입구 주변에서 영상을 찍거나 멈춰 서지 말고 계속 이동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인지 조화를 든 사람들을 제지하거나 꽃다발을 뺏기기도 했습니다.

취재용 카메라로 촬영할 수 없어서 휴대전화로 분위기를 담아 왔는데요.

그마저도 공안의 불심 검문을 받아 대부분 삭제당했습니다.

[앵커]
과도한 추모 열기가 민심 동요로 이어질까 당국도 긴장하는 것 같은데,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베이징 천안문 광장과 리 전 총리가 생전에 근무했던 중난하이 입구에 조기가 걸렸습니다.

주변 검문소도 평소보다 늘었고, 무장경찰도 증원됐습니다.

도로와 인도를 언제든 차단할 수 있도록 접이식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습니다.

그러나 천안문 광장 주변엔 단체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루 전에 제한된 인원만 입장하도록 통제하고 있어서 닫힌 광장이 된 지 오래인데요.

꽃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나 조화가 수북이 쌓여 있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최고지도자급의 장례가 아니어서 각지에 빈소를 두거나 묵념 사이렌을 울리는 절차도 없었습니다.

공안부와 같은 나머지 중앙 기관 대부분은 조기를 걸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