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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성일광 고려대 중동 이슬람센터 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에 급습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결과에 따라 전황도 달라질 전망인데 가자지구 내 민간인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성일광 고려대 중동 이슬람센터 연구실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스라엘군이 전격적으로 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시설이라고 하죠, 알시파 병원에 진입을 했는데 가자 보건부에서도 지금 이스라엘군이 들어와서 지하 시설을 수색 중이다 그렇게 발표한 게 7시간 전입니다. 국내에도 속보로 전해진 게 7시간 전이었고 현지 시간으로 보면 그게 새벽에 작전이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지금은 거기 낮이 됐을 것이고요.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까?
[성일광]
지금 아직 작전이 끝난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고요. 이스라엘 쪽에서는 계속 주장했던 게 가장 큰 병원 시설 지하에 하마스의 지휘부가 있다. 그래서 거기에서 작전을 지휘하고 있고 그다음에 아마 많은 하마스 대원들이 거기에 은닉해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반드시 수색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하마스와 병원 측에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병원 측도 우리 병원 지하에 하마스 대원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는데 오늘 이스라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진입하는 초기에 입구에서 이미 하마스 대원 몇 명을 총격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병원 자체를 군사적인 주요 거점으로 하마스가 사용하고 있다. 통제본부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보십니까?
[성일광]
이스라엘 측은 초기부터 그 얘기를 계속해왔기 때문에 . 그리고 알시파 병원 말고 다른 병원의 알란시티라는 병원이 있는데 그쪽에서 나오는 증거자료들을 보면 사실상 지하에 무기가 은닉돼 있었고 그다음에 이스라엘 측에서 공개한, 드론으로 찍은 영상을 보시면 병원 밖에서 이스라엘군이 공격하고 다시 병원 안으로 숨어 들어가는, 하마스 대원들이 무기를 들고 숨어 들어가는 그런 모습이 찍힌 영상들도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확실히 정확하게 우리가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이스라엘 쪽에서는 확실한 증거를 계속해서 제시하고 있고요. 그런데 하마스 쪽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고 계속 부인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근 병원에서도 그런 증거를 이스라엘 측에서 제시하고 있다, 그 부분이 주변에 있는 어린이병원이죠. 어린이병원과 그 부근에 대해서 인공위성 촬영 사진을 이스라엘 정부가 공개한 게 있었습니다. 주변에 병원과 하마스 고위 간부의 집인가요, 그게 연결돼 있는 듯한 그런 윤곽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지금 이스라엘군이 그러면 지금 전해지는 외신 속보대로라면 어쨌든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부터 계속 작전을 진행하고 있었고 지하에 지하 터널이 있다고 하니까요. 지하 터널까지 진입을 해서 샅샅이 뒤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성일광]
그렇습니다. 이미 이스라엘은 며칠 전부터 계속해서 가자시티, 즉 하마스의 가장 본부라고 할 수 있는, 거점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지역에 이미 진입을 했고요. 그다음에 이미 작전 초기부터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가자지구 작전의 목표 중 하나는 지하 터널을 수색하고 탐색해서 하마스 대원을 최대한 많이 사살하고 그다음에 은닉해 있는 무기를 파괴하고 또 혹시 모르는 잡혀 있는 인질이 거기에 있을 수도 있으니까 구출하는 작전. 이런 여러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작전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지금도 아마 그런 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문제는 이곳이 군사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이스라엘은 보고 있고, 상징적인 하마스의 거점이라고 이스라엘은 주장하고 있는데 그곳에는 굉장히 많은 환자와 의료진과 그리고 피란민들이 밀집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라는 것이 이스라엘 측의 주장이지만 그곳을 공격했을 경우에 민간인 피해를 완전히 예방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성일광]
그렇습니다. 전쟁이라는 것 자체가 민간인 피해를 완전히 줄이는 것, 제로로 만드는 것이 힘든 것이 사실이고요. 그다음에 이스라엘 측에서 계속해서 하마스 측에서 인간 방패, 즉 가자 주민을 방패로 쓴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이스라엘은 거기에 대한 대응을 하고 원점 타격을 한다든지 이런 군사작전을 멈출 수 없는 상황에서 또 공격을 하다 보니까 결국 애꿎은 가자 주민들만 계속해서 사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지금 현 시점에서 과연 이스라엘군이 그러면 가자 주민들을 살리기 위해서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인가. 아니면 공격할 것을 가자 주민들이 피해를 없애기 위해서 중단하겠는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는 거죠. 이스라엘 측에서는 민간인 속에 숨어 있는 하마스 대원들을 그냥 두기는 어렵다. 그런 주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비극이 계속해서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 병원에 한 몇 시간 전에 공격 들어갈 것이다, 통지는 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정밀 표적 작전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과연 민간인과 하마스 무장세력을 아주 정교하게 구분을 해서 작전이 가능하겠는가.
[성일광]
쉽지 않죠. 하마스 대원이 하마스 복장을 입고 있을 리도 없고요. 그냥 민간인 복장을 입고 가자 주민들 사이에 숨어있으면 사실상 그것을 식별해내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죠.
[앵커]
이번 작전이 있기 직전에 미국 백악관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 이런 말을 했었죠.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작전 거점으로 쓴다. 이스라엘 정부의 주장을 사실상 용인한 그런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고 그 직후에 작전이 개시가 됐단 말이죠. 표면상으로 보면 어쨌든 미국이 승인해 준 듯한 그런 느낌을 받게 돼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성일광]
저도 사실 그렇게밖에는 생각할 다른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병원 시설에 군인이 들어가서 군사작전을 하는 것이 여러 가지 국제사회의 보는 눈도 있고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이 승인을 해 줬을 것이고 그에 따라서 이스라엘군이 들어가서 작전을 했는데 미국은 당연히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첩보 정보, 즉 병원 안에 누군가 하마스 대원이 있다라는 정보를 받았을 것이고요. 또 미국 자체의 정보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의 가진 정보로 판단했을 때 병원 안에 하마스 대원이 숨어들었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용인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렇다면 이번 전쟁의 전황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전체적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작전에 본격 돌입한 게 보름도 훨씬 넘었죠. 18일 전쯤 된 것 같은데요. 2주 전만 하더라도 과연 이스라엘군이 이렇게 순조롭게 작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인가, 여러 가지 비관적인 전망도 많았습니다마는 예상보다는 상당히 빠르게 현장을 접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성일광]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습니다. 사실 한 달도 아니고 보름 조금 더 지나고 20일 가까이 되는데요. 이미 가자 북부 지역은 사실상 이스라엘이 거의 다 통제를 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가자 북부의 남부지방을 거의 이스라엘군이 지금 주둔해 있기 때문에 북부도 주둔해 있고 중간 지역인 남부 지역도 주둔해 있기 때문에 사실상 포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자지구 북부를.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가자 북부는 이스라엘이 통제를 하고 있으나 문제는 하마스의 지휘부가 땅굴을 통해서 남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일부인지 아니면 많은 숫자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모두가 지금 다 하마스 대원이 그러면 북부에 있는 하마스 대원들이 다 사살되었는가? 그건 아니라는 것이죠.
[앵커]
이번 전쟁에서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의 사상자 수는 상당히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수십 명 수준. 이스라엘군 발표에 따르면 그렇다는 거죠.
[성일광]
지금 한 40명 정도 됩니다.
[앵커]
하마스 대원의 사상자 숫자는 어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까?
[성일광]
그건 이스라엘 측에서만 지금 계속 발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정확한 숫자를 지금 파악하기 어렵고요. 이스라엘 측에서는 이미 지상군이 들어가기 전에 3주 동안 계속 공습을 하지 않았습니까? 공습을 통해서도 이미 많은 숫자의 하마스 대원이 사망했다고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2만 명까지도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확인할 길이 없죠. 일단 지하시설에 있던 하마스 대원이 폭사를 했을 경우 전쟁이 끝나봐야 파악할 수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교전을 통해서 사살한 숫자가 또 몇백 명 수준 되겠습니다. 그렇게 사살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새벽부터 진행됐었던 알시파 병원에 대한 침투 작전. 이 작전의 결과가 나오게 되면 여기에 만약에 성공을 했다. 병원 시설을 완전히 장악을 했다, 그러면 이 전쟁 자체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가게 되는 겁니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성일광]
전쟁의 국면은 사실 북부 지역은 이스라엘이 거의 통제를 했기 때문에 남은 작업들은 그 북부 지역에 있는 땅굴을 얼마만큼 빠른 시일 내에 탐색, 수색을 하느냐에 달려 있고요. 이제 다음 작업은 북부에서 남부 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남부에 내려가면 또 하마스의 가장 중요한 거점 도시, 즉 난민촌이 하나 있는데요. 여기를 지금 이스라엘은 반드시 작전에 들어가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북부에는 가자시티, 이건 지금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고 남부에는 칸유니스인데 칸유니스는 이스라엘이 과연 들어가서 작전할 시간이 있을지. 미국이 더 많은 시간을 줄지, 그게 관건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 두 지역이 지하 터널을 통해서 연결돼 있을 거라는 말씀이시죠?
[성일광]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북부에서 도주한 사람들, 도주한 하마스 대원들은 지금 이미 남부 쪽에 다 숨어들었을 것이다.
[앵커]
하마스 대원들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마는 지하 터널 안에 들어가서 숨어있으면 어느 정도 그곳에서 머무를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까?
[성일광]
최근에 이스라엘 쪽에서 하는 얘기는 하마스 쪽에서 우리 식량도 없고 물도 없고 기름도 없다, 연료도 없다.
그래서 빨리 줘야 된다고 얘기했지만 이스라엘 측에서 추산하기로는 4개월 이상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
[앵커]
지하 터널에서 버틸 수 있다.
[성일광]
그만큼의 연료와 식량과 물이 다 있다고 그렇게 얘기하하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에 더해서 지금 하마스의 최고 수뇌부도 건재하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성일광]
그렇습니다. 하마스 최고 수뇌부는 거의 지금 사살된 사람이 아무도 없고요. 중간급 관리들은, 지도자들은 많이 사살이 됐습니다마는 최고 관리들은 지금 여전히 건재하다.
[앵커]
최고 수뇌부는 가자지구 내에 있는 것이 아닌 거죠?
[성일광]
가자지구 내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그리고 이번 전쟁이 어느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지, 애초에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설명에 따르면 3단계로 진행할 거라고 했습니다. 1단계가 하마스 전면 해체, 2단계가 숨은 저항 세력 제거, 그리고 3단계가 새 안보체제 구축이었는데 하마스 해체 단계에서 어느 정도 지금 진도를 나가고 있는 겁니까? 이스라엘군 입장에서 보면.
[성일광]
아직 진도가.
[앵커]
그것도 아직 갈 길이 멉니까?
[성일광]
하마스 해체의 3분의 2 정도 왔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절반 정도밖에 오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황은 어떻게 전개되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건 민간인들의 안전입니다. 아까 병원 상황도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이렇게 작전이 진행되면 민간인들의 무고한 희생이 불가피한 그런 상황이고, 알시파 병원 같은 경우에도 그 안에 환자만 하더라도 수백 명, 의료진도 꽤 많고.
[성일광]
침대만 해도 최소 500개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거기 피난 가 있는 그런 분들도 수천 명 단위로 있고. 이게 발표 소스마다 조금씩 숫자는 다르더라고요. 그것뿐만이 아니고 다른 굉장히 많은 병원들이 가자지구 내에 있고, 지금 상황이 어떤 것 같습니까?
[성일광]
병원은 상당히 어렵죠. 최근에 나온 보도에 따르면 병원 절반 정도가 사실상 작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50개 정도 된다면 25개 정도가 사실상 환자를 치료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연료, 전기가 안 들어온다든지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지금 가자지구 내에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병원 상황이 저렇게 되면 많은 사망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연료를 주지 않는 이유는 연료 투입을 그렇게 꺼려하는 이유는 이 연료가 들어가게 되면 지하 땅굴에 있는 하마스 대원들이 연료를 가지고 거기서 더 오래 생활을 할 수 있고 그다음에 그 연료를 통해서 전기를 만들어서 충분히 더 오래 지하 땅굴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거죠. 그것을 막기 위해서 계속해서 연료, 석유라든지 휘발유라든지 이런 걸 공급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병원에서 연료가 끊기고 물자와 물도 끊긴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사망한 환자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거기에는 아기들도 포함돼 있고. 이를테면 인큐베이터를 쓰지 못해서 아기를 꺼내서 보온조치를 하려고 굉장히 애쓰고 있다, 의료진들이. 이런 얘기도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다면 상당히 참담하고도 굉장히 절박한 상황인데 국제사회의 압력도 상당히 더 강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스라엘도 이런 상황을 의식하면서 작전을 전개하겠습니다마는 지금 게다가 겨울로 진입하고 있지 않습니까? 겨울비가 내리면서 수인성 전염병도 더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성일광]
상황이 안 좋습니다. 비가 오면 사실 가자지역은 상황이 더 안 좋아지죠. 왜냐하면 보건적으로도 안 좋고요. 위생적으로도 안 좋습니다. 왜냐하면 가자 지역이 원래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아서 배수 시설이 그렇게 잘 돼 있지 않고요. 물이 잘 빠지지도 않고 식수도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니 씻을 물, 마실 물 이런 것들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에서 비가 내렸기 때문에 또 날씨가 추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수인성 전염병이라든지 다양한 병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또 그 이유는 지금 대부분의 주민들이 가자지구 남쪽에 다 대피를 해 있단 말이죠. 그래서 많은 인구, 한 200만 정도 인구가 가자 남쪽에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너무 집결해 있다 보니까 병이 더 창궐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국제사회의 비판은 더 커질 수밖에 없고, 미국 행정부 내에서도 반발 기류가 늘어나고 있다. 국무부, 행정부를 비롯해서. 이런 기류가 확산되게 되면 어떻습니까?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직접적인 압박감이 느껴지게 될까요?
[성일광]
지금 제 생각으로는 강한 압박을 느끼고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나온 블룸버그인가요, 거기서도 보도가 나오기로 지금 워싱턴 백악관에 있는 관리들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작전을 그냥 무작정 중단하라고는 할 수 없지만 너무나 많은 민간인 피해들이 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당히 곤란한 지경에 처해 있다는 그런 보도가 나왔고요. 그래서 국무부에 있는 직원들조차 100여 명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계속해서 언제까지 이스라엘을 이렇게 지원할 것인가라는 그런 반대하는 서명 같은 것들, 그런 의사 개진 같은 것도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다가오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더 이상 이스라엘에게 군사작전을 더 허용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또 하나 걱정거리는 인질 협상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가 얘기한 바에 따르면 외신을 통해서 들어오는 소식을 보면 향후 48시간에서 72시간 내에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건 팔레스타인 수감자하고 맞교환하는 형식이 될까요?
[성일광]
맞교환하는 형식이 될 겁니다. 70명이나 80명 하게 되면 이스라엘 내 수감돼 있는 하마스 대원들 똑같은 숫자거나 아니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를 하마스 측에서 요구할 수가 있고요. 문제는 하마스 쪽에서 한 5일간 아주 긴 기간의 교전 중단, 일종의 짧은 휴전을 원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쪽에서는 이게 너무 길다. 그러면 왜 하마스는 이렇게 긴, 5일을 요구하는가? 하마스도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작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시간을 사는 거죠. 시간을 버는 겁니다, 지금. 그래서 5일 아니면 6, 7일까지 최대한 지금 시간을 벌어서 이스라엘이 더 이상 작전을 못 하는 기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그걸 또 이스라엘도 알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5일은 너무 길다, 2, 3일 정도로 하자. 아니면 인질 석방 수가 너무 적다. 지금 239명 정도가 있는데 100명, 70명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협상이 좀 더 진전이 있어야 되고요. 조금 뉴스가 지나가면, 조용해지면 아마 타결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오히려 더 뉴스가 많이 나오면 타결될 가능성이 더 낮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저희가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이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확전 가능성은 아직 배제할 수 없는지 아니면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도 있는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성일광]
확전 가능성은 아직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보고요. 왜냐하면 일단 먼저 가자지구 전쟁이 끝나야 확전 가능성이 소멸되게 되는데 전쟁이 계속되는 한 지금 레바논에는 헤즈볼라, 그다음에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미군기지에 대한 친이란 민병대들의 공격이 계속 있었고 이스라엘이 거기에 대응해서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 기지를 공습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은 계속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고 또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북부에서 계속 교전을 하고 있습니다.
전면전은 아니지만 거의 준전쟁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하마스 말고 헤즈볼라 대원이 거의 7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도 10명이 넘고요. 그래서 가자지구 전쟁이 빨리 끝나야 확전 가능성이 없어지는 상황인데요. 이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긴장 고조는 남아있게 되고 확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아직도 여러 가지 변수가 남아있고 설사 가자지구를 이스라엘 측이 재점령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에 어떻게 통치를 할지 이것도 미국 측의 구상과 이스라엘 측의 구상과 주변 국가의 생각이 상당히 다른 것 같군요.
[성일광]
네, 상당히 그 부분에서도 아직 합의가 안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성일광 고려대 중동 이슬람센터 연구실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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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성일광 고려대 중동 이슬람센터 연구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에 급습하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결과에 따라 전황도 달라질 전망인데 가자지구 내 민간인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성일광 고려대 중동 이슬람센터 연구실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스라엘군이 전격적으로 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시설이라고 하죠, 알시파 병원에 진입을 했는데 가자 보건부에서도 지금 이스라엘군이 들어와서 지하 시설을 수색 중이다 그렇게 발표한 게 7시간 전입니다. 국내에도 속보로 전해진 게 7시간 전이었고 현지 시간으로 보면 그게 새벽에 작전이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지금은 거기 낮이 됐을 것이고요.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까?
[성일광]
지금 아직 작전이 끝난지는 확인이 안 되고 있고요. 이스라엘 쪽에서는 계속 주장했던 게 가장 큰 병원 시설 지하에 하마스의 지휘부가 있다. 그래서 거기에서 작전을 지휘하고 있고 그다음에 아마 많은 하마스 대원들이 거기에 은닉해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반드시 수색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하마스와 병원 측에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병원 측도 우리 병원 지하에 하마스 대원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는데 오늘 이스라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진입하는 초기에 입구에서 이미 하마스 대원 몇 명을 총격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병원 자체를 군사적인 주요 거점으로 하마스가 사용하고 있다. 통제본부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보십니까?
[성일광]
이스라엘 측은 초기부터 그 얘기를 계속해왔기 때문에 . 그리고 알시파 병원 말고 다른 병원의 알란시티라는 병원이 있는데 그쪽에서 나오는 증거자료들을 보면 사실상 지하에 무기가 은닉돼 있었고 그다음에 이스라엘 측에서 공개한, 드론으로 찍은 영상을 보시면 병원 밖에서 이스라엘군이 공격하고 다시 병원 안으로 숨어 들어가는, 하마스 대원들이 무기를 들고 숨어 들어가는 그런 모습이 찍힌 영상들도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확실히 정확하게 우리가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이스라엘 쪽에서는 확실한 증거를 계속해서 제시하고 있고요. 그런데 하마스 쪽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고 계속 부인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부근 병원에서도 그런 증거를 이스라엘 측에서 제시하고 있다, 그 부분이 주변에 있는 어린이병원이죠. 어린이병원과 그 부근에 대해서 인공위성 촬영 사진을 이스라엘 정부가 공개한 게 있었습니다. 주변에 병원과 하마스 고위 간부의 집인가요, 그게 연결돼 있는 듯한 그런 윤곽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지금 이스라엘군이 그러면 지금 전해지는 외신 속보대로라면 어쨌든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부터 계속 작전을 진행하고 있었고 지하에 지하 터널이 있다고 하니까요. 지하 터널까지 진입을 해서 샅샅이 뒤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성일광]
그렇습니다. 이미 이스라엘은 며칠 전부터 계속해서 가자시티, 즉 하마스의 가장 본부라고 할 수 있는, 거점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지역에 이미 진입을 했고요. 그다음에 이미 작전 초기부터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가자지구 작전의 목표 중 하나는 지하 터널을 수색하고 탐색해서 하마스 대원을 최대한 많이 사살하고 그다음에 은닉해 있는 무기를 파괴하고 또 혹시 모르는 잡혀 있는 인질이 거기에 있을 수도 있으니까 구출하는 작전. 이런 여러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작전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지금도 아마 그런 작전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문제는 이곳이 군사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이스라엘은 보고 있고, 상징적인 하마스의 거점이라고 이스라엘은 주장하고 있는데 그곳에는 굉장히 많은 환자와 의료진과 그리고 피란민들이 밀집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라는 것이 이스라엘 측의 주장이지만 그곳을 공격했을 경우에 민간인 피해를 완전히 예방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성일광]
그렇습니다. 전쟁이라는 것 자체가 민간인 피해를 완전히 줄이는 것, 제로로 만드는 것이 힘든 것이 사실이고요. 그다음에 이스라엘 측에서 계속해서 하마스 측에서 인간 방패, 즉 가자 주민을 방패로 쓴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이스라엘은 거기에 대한 대응을 하고 원점 타격을 한다든지 이런 군사작전을 멈출 수 없는 상황에서 또 공격을 하다 보니까 결국 애꿎은 가자 주민들만 계속해서 사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지금 현 시점에서 과연 이스라엘군이 그러면 가자 주민들을 살리기 위해서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인가. 아니면 공격할 것을 가자 주민들이 피해를 없애기 위해서 중단하겠는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는 거죠. 이스라엘 측에서는 민간인 속에 숨어 있는 하마스 대원들을 그냥 두기는 어렵다. 그런 주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비극이 계속해서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 병원에 한 몇 시간 전에 공격 들어갈 것이다, 통지는 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정밀 표적 작전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과연 민간인과 하마스 무장세력을 아주 정교하게 구분을 해서 작전이 가능하겠는가.
[성일광]
쉽지 않죠. 하마스 대원이 하마스 복장을 입고 있을 리도 없고요. 그냥 민간인 복장을 입고 가자 주민들 사이에 숨어있으면 사실상 그것을 식별해내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죠.
[앵커]
이번 작전이 있기 직전에 미국 백악관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 이런 말을 했었죠.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군사작전 거점으로 쓴다. 이스라엘 정부의 주장을 사실상 용인한 그런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고 그 직후에 작전이 개시가 됐단 말이죠. 표면상으로 보면 어쨌든 미국이 승인해 준 듯한 그런 느낌을 받게 돼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성일광]
저도 사실 그렇게밖에는 생각할 다른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병원 시설에 군인이 들어가서 군사작전을 하는 것이 여러 가지 국제사회의 보는 눈도 있고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이 승인을 해 줬을 것이고 그에 따라서 이스라엘군이 들어가서 작전을 했는데 미국은 당연히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첩보 정보, 즉 병원 안에 누군가 하마스 대원이 있다라는 정보를 받았을 것이고요. 또 미국 자체의 정보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의 가진 정보로 판단했을 때 병원 안에 하마스 대원이 숨어들었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용인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렇다면 이번 전쟁의 전황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전체적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지상작전에 본격 돌입한 게 보름도 훨씬 넘었죠. 18일 전쯤 된 것 같은데요. 2주 전만 하더라도 과연 이스라엘군이 이렇게 순조롭게 작전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인가, 여러 가지 비관적인 전망도 많았습니다마는 예상보다는 상당히 빠르게 현장을 접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성일광]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습니다. 사실 한 달도 아니고 보름 조금 더 지나고 20일 가까이 되는데요. 이미 가자 북부 지역은 사실상 이스라엘이 거의 다 통제를 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가자 북부의 남부지방을 거의 이스라엘군이 지금 주둔해 있기 때문에 북부도 주둔해 있고 중간 지역인 남부 지역도 주둔해 있기 때문에 사실상 포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자지구 북부를.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상 가자 북부는 이스라엘이 통제를 하고 있으나 문제는 하마스의 지휘부가 땅굴을 통해서 남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일부인지 아니면 많은 숫자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모두가 지금 다 하마스 대원이 그러면 북부에 있는 하마스 대원들이 다 사살되었는가? 그건 아니라는 것이죠.
[앵커]
이번 전쟁에서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의 사상자 수는 상당히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수십 명 수준. 이스라엘군 발표에 따르면 그렇다는 거죠.
[성일광]
지금 한 40명 정도 됩니다.
[앵커]
하마스 대원의 사상자 숫자는 어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까?
[성일광]
그건 이스라엘 측에서만 지금 계속 발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정확한 숫자를 지금 파악하기 어렵고요. 이스라엘 측에서는 이미 지상군이 들어가기 전에 3주 동안 계속 공습을 하지 않았습니까? 공습을 통해서도 이미 많은 숫자의 하마스 대원이 사망했다고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2만 명까지도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확인할 길이 없죠. 일단 지하시설에 있던 하마스 대원이 폭사를 했을 경우 전쟁이 끝나봐야 파악할 수 있는 것이고 그다음에 교전을 통해서 사살한 숫자가 또 몇백 명 수준 되겠습니다. 그렇게 사살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새벽부터 진행됐었던 알시파 병원에 대한 침투 작전. 이 작전의 결과가 나오게 되면 여기에 만약에 성공을 했다. 병원 시설을 완전히 장악을 했다, 그러면 이 전쟁 자체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가게 되는 겁니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성일광]
전쟁의 국면은 사실 북부 지역은 이스라엘이 거의 통제를 했기 때문에 남은 작업들은 그 북부 지역에 있는 땅굴을 얼마만큼 빠른 시일 내에 탐색, 수색을 하느냐에 달려 있고요. 이제 다음 작업은 북부에서 남부 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남부에 내려가면 또 하마스의 가장 중요한 거점 도시, 즉 난민촌이 하나 있는데요. 여기를 지금 이스라엘은 반드시 작전에 들어가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북부에는 가자시티, 이건 지금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고 남부에는 칸유니스인데 칸유니스는 이스라엘이 과연 들어가서 작전할 시간이 있을지. 미국이 더 많은 시간을 줄지, 그게 관건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 두 지역이 지하 터널을 통해서 연결돼 있을 거라는 말씀이시죠?
[성일광]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북부에서 도주한 사람들, 도주한 하마스 대원들은 지금 이미 남부 쪽에 다 숨어들었을 것이다.
[앵커]
하마스 대원들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마는 지하 터널 안에 들어가서 숨어있으면 어느 정도 그곳에서 머무를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까?
[성일광]
최근에 이스라엘 쪽에서 하는 얘기는 하마스 쪽에서 우리 식량도 없고 물도 없고 기름도 없다, 연료도 없다.
그래서 빨리 줘야 된다고 얘기했지만 이스라엘 측에서 추산하기로는 4개월 이상 정도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
[앵커]
지하 터널에서 버틸 수 있다.
[성일광]
그만큼의 연료와 식량과 물이 다 있다고 그렇게 얘기하하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에 더해서 지금 하마스의 최고 수뇌부도 건재하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성일광]
그렇습니다. 하마스 최고 수뇌부는 거의 지금 사살된 사람이 아무도 없고요. 중간급 관리들은, 지도자들은 많이 사살이 됐습니다마는 최고 관리들은 지금 여전히 건재하다.
[앵커]
최고 수뇌부는 가자지구 내에 있는 것이 아닌 거죠?
[성일광]
가자지구 내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스라엘군의 작전이, 그리고 이번 전쟁이 어느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지, 애초에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설명에 따르면 3단계로 진행할 거라고 했습니다. 1단계가 하마스 전면 해체, 2단계가 숨은 저항 세력 제거, 그리고 3단계가 새 안보체제 구축이었는데 하마스 해체 단계에서 어느 정도 지금 진도를 나가고 있는 겁니까? 이스라엘군 입장에서 보면.
[성일광]
아직 진도가.
[앵커]
그것도 아직 갈 길이 멉니까?
[성일광]
하마스 해체의 3분의 2 정도 왔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절반 정도밖에 오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황은 어떻게 전개되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건 민간인들의 안전입니다. 아까 병원 상황도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이렇게 작전이 진행되면 민간인들의 무고한 희생이 불가피한 그런 상황이고, 알시파 병원 같은 경우에도 그 안에 환자만 하더라도 수백 명, 의료진도 꽤 많고.
[성일광]
침대만 해도 최소 500개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거기 피난 가 있는 그런 분들도 수천 명 단위로 있고. 이게 발표 소스마다 조금씩 숫자는 다르더라고요. 그것뿐만이 아니고 다른 굉장히 많은 병원들이 가자지구 내에 있고, 지금 상황이 어떤 것 같습니까?
[성일광]
병원은 상당히 어렵죠. 최근에 나온 보도에 따르면 병원 절반 정도가 사실상 작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50개 정도 된다면 25개 정도가 사실상 환자를 치료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이유는 연료, 전기가 안 들어온다든지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지금 가자지구 내에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병원 상황이 저렇게 되면 많은 사망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연료를 주지 않는 이유는 연료 투입을 그렇게 꺼려하는 이유는 이 연료가 들어가게 되면 지하 땅굴에 있는 하마스 대원들이 연료를 가지고 거기서 더 오래 생활을 할 수 있고 그다음에 그 연료를 통해서 전기를 만들어서 충분히 더 오래 지하 땅굴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거죠. 그것을 막기 위해서 계속해서 연료, 석유라든지 휘발유라든지 이런 걸 공급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병원에서 연료가 끊기고 물자와 물도 끊긴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사망한 환자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거기에는 아기들도 포함돼 있고. 이를테면 인큐베이터를 쓰지 못해서 아기를 꺼내서 보온조치를 하려고 굉장히 애쓰고 있다, 의료진들이. 이런 얘기도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다면 상당히 참담하고도 굉장히 절박한 상황인데 국제사회의 압력도 상당히 더 강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스라엘도 이런 상황을 의식하면서 작전을 전개하겠습니다마는 지금 게다가 겨울로 진입하고 있지 않습니까? 겨울비가 내리면서 수인성 전염병도 더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습니까?
[성일광]
상황이 안 좋습니다. 비가 오면 사실 가자지역은 상황이 더 안 좋아지죠. 왜냐하면 보건적으로도 안 좋고요. 위생적으로도 안 좋습니다. 왜냐하면 가자 지역이 원래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아서 배수 시설이 그렇게 잘 돼 있지 않고요. 물이 잘 빠지지도 않고 식수도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고요. 그러다 보니 씻을 물, 마실 물 이런 것들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에서 비가 내렸기 때문에 또 날씨가 추워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수인성 전염병이라든지 다양한 병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또 그 이유는 지금 대부분의 주민들이 가자지구 남쪽에 다 대피를 해 있단 말이죠. 그래서 많은 인구, 한 200만 정도 인구가 가자 남쪽에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너무 집결해 있다 보니까 병이 더 창궐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국제사회의 비판은 더 커질 수밖에 없고, 미국 행정부 내에서도 반발 기류가 늘어나고 있다. 국무부, 행정부를 비롯해서. 이런 기류가 확산되게 되면 어떻습니까?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직접적인 압박감이 느껴지게 될까요?
[성일광]
지금 제 생각으로는 강한 압박을 느끼고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나온 블룸버그인가요, 거기서도 보도가 나오기로 지금 워싱턴 백악관에 있는 관리들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작전을 그냥 무작정 중단하라고는 할 수 없지만 너무나 많은 민간인 피해들이 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당히 곤란한 지경에 처해 있다는 그런 보도가 나왔고요. 그래서 국무부에 있는 직원들조차 100여 명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계속해서 언제까지 이스라엘을 이렇게 지원할 것인가라는 그런 반대하는 서명 같은 것들, 그런 의사 개진 같은 것도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다가오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더 이상 이스라엘에게 군사작전을 더 허용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또 하나 걱정거리는 인질 협상이 어떻게 전개가 될지.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가 얘기한 바에 따르면 외신을 통해서 들어오는 소식을 보면 향후 48시간에서 72시간 내에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건 팔레스타인 수감자하고 맞교환하는 형식이 될까요?
[성일광]
맞교환하는 형식이 될 겁니다. 70명이나 80명 하게 되면 이스라엘 내 수감돼 있는 하마스 대원들 똑같은 숫자거나 아니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를 하마스 측에서 요구할 수가 있고요. 문제는 하마스 쪽에서 한 5일간 아주 긴 기간의 교전 중단, 일종의 짧은 휴전을 원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쪽에서는 이게 너무 길다. 그러면 왜 하마스는 이렇게 긴, 5일을 요구하는가? 하마스도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작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시간을 사는 거죠. 시간을 버는 겁니다, 지금. 그래서 5일 아니면 6, 7일까지 최대한 지금 시간을 벌어서 이스라엘이 더 이상 작전을 못 하는 기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그걸 또 이스라엘도 알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5일은 너무 길다, 2, 3일 정도로 하자. 아니면 인질 석방 수가 너무 적다. 지금 239명 정도가 있는데 100명, 70명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협상이 좀 더 진전이 있어야 되고요. 조금 뉴스가 지나가면, 조용해지면 아마 타결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오히려 더 뉴스가 많이 나오면 타결될 가능성이 더 낮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저희가 마무리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이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확전 가능성은 아직 배제할 수 없는지 아니면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도 있는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성일광]
확전 가능성은 아직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보고요. 왜냐하면 일단 먼저 가자지구 전쟁이 끝나야 확전 가능성이 소멸되게 되는데 전쟁이 계속되는 한 지금 레바논에는 헤즈볼라, 그다음에 시리아와 이라크에 있는 미군기지에 대한 친이란 민병대들의 공격이 계속 있었고 이스라엘이 거기에 대응해서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민병대 기지를 공습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은 계속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고 또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북부에서 계속 교전을 하고 있습니다.
전면전은 아니지만 거의 준전쟁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하마스 말고 헤즈볼라 대원이 거의 7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도 10명이 넘고요. 그래서 가자지구 전쟁이 빨리 끝나야 확전 가능성이 없어지는 상황인데요. 이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긴장 고조는 남아있게 되고 확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아직도 여러 가지 변수가 남아있고 설사 가자지구를 이스라엘 측이 재점령한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에 어떻게 통치를 할지 이것도 미국 측의 구상과 이스라엘 측의 구상과 주변 국가의 생각이 상당히 다른 것 같군요.
[성일광]
네, 상당히 그 부분에서도 아직 합의가 안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성일광 고려대 중동 이슬람센터 연구실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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