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올리브 수확도 뚝...가격 폭등 예고

기후변화에 올리브 수확도 뚝...가격 폭등 예고

2023.11.19. 오전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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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부 유럽의 올리브 농사도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는 생산량이 너무 떨어져 일부 농부들은 수확을 포기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생산량 급감에 가격 폭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로마 북동쪽에 위치한 올리브 농장입니다.

농부들이 올리브 수확에 한창입니다.

이렇게 수확한 올리브는 세척과 정제과정을 거쳐 압착기를 통해 올리브 기름으로 상품화됩니다.

그런데 농부들은 올해 수확량에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사비나 페트루치/올리브유 생산자 : 올해 우리 농장의 생산량 손실은 80%에서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에 이어 11월~12월 수확 철까지 기온이 24~25도를 유지해 열매가 맺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니콜라스 크로포드/올리브 생산자 : 이곳에 처음 와서 수확할 때는 추워서 장갑을 끼고 스웨터 등을 입었습니다. 지난 몇 년은 그렇지 않습니다.]

생산량은 떨어지는 데 연료비 인상 등 생산 비용은 크게 늘어 아예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도 많습니다.

[엘리아노 로시/ 올리브 착유업자 : 이런 상태에서는 농부들이나 젊은이들이 이 직업을 계속할 수 없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지난 몇 년 극심한 폭염과 가뭄을 함께 겪고 있는 스페인 등 남부 유럽 농가들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확량 급감과 생산비용 인상은 곧바로 마트의 상품진열대 올리브유 가격까지 크게 치솟게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가격이 뛰다 보니 그리스와 스페인에서는 농장을 터는 절도범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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