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민 대피 유엔 학교 등 공습...80명 숨져"...이젠 가자 남부 공습

"피란민 대피 유엔 학교 등 공습...80명 숨져"...이젠 가자 남부 공습

2023.11.19.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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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에 이어 남부까지 공습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란민들이 대피한 유엔 학교 등이 공습을 받아 최소 80명이 숨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최영주 기자!

가자지구 북부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남부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실제 공습을 가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알시파 병원 등 가자 북부 지역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이제 남부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뉴스 통신사인 와파(WAFA)는 현지시간 18일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있는 주거용 건물이 공습을 받아 최소 26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지역 병원 원장의 말을 인용해 공습 이후 26명의 시신과 23명의 중상자가 이송됐고,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라고 전했습니다.

민간인 공습 논란과 관련해 이스라엘군은 피란민 틈에 섞여 남부로 이동한 하마스 잔당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말부터 시가전에 나서 가자시티 서부 지역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어제 동쪽으로 시가전 작전 구역을 확대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이 밝힌 작전 확대 구역 가운데 하나인 자발리아에선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가 공습을 받았다고요?

[기자]
피란민들이 대피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유엔 학교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50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하마스 측에서 제기됐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 관리는 AFP 통신에 "유엔이 운영하는 자발리아의 알-파쿠라 학교에 공습이 있었다"며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또 "자발리아 난민촌 건물에서도 일가족 32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19명이 아이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 관리의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 기구 필립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피란민을 수용한 학교에서 수십 명이 죽고 사진과 영상을 받았다며 이런 공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인도주의적 피해가 워낙 크다 보니 전 세계에서 휴전 압박이 큰 상황인데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현지 시간 18일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궤멸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전 세계가 우리에게 완전한 휴전에 동의하라고 압력을 가했습니다. 우리는 이를 거부하고 인질들을 돌려받는 조건으로만 일시적인 휴전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소식은 잘못된 보도라며 지금까지 어떤 협상도 타결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가자지구에 연료 반입을 허용한 데 대한 일각의 반발에 대해서도 해명했는데요.

그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는 하마스와 전쟁을 이어가는 데 있어 중요하다"며 "구호를 허용하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의 작전에 대한 국제적 지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끝난 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와 서안 지구를 통합해 통치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각 18일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두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의 안보를 장기적으로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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