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시파 병원에 55m 지하터널...인질들 병원으로 끌려가"

"알시파 병원에 55m 지하터널...인질들 병원으로 끌려가"

2023.11.20. 오전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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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내 지하터널 영상 공개
’입구 3m 아래’ 나선형 계단, 수직으로 7m 이어져
주 터널 입구 5m 지점에서 꺾인 뒤 50m 이어져
터널 끝 ’방폭 문’…하마스, 공격 막기 위해 설치
"하마스의 작전본부이자 인질 억류 장소로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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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지난주 급습했던 가자지구 최대 병원에서 찾아낸 55m 길이의 지하터널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붙잡아온 외국인 인질들을 이 병원에 데려왔다는 사실도 영상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이스라엘군이 찾아낸 지하터널입니다.

병원 건물 옆 공터에 세운 천막 아래 터널 입구가 있습니다.

입구 3m 아래로 나선형 계단이 나오고, 수직으로 7m 더 내려가면 수평으로 된 주 터널과 만납니다.

주 터널은 입구에서 5m쯤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꺾이고, 이곳부터 50m가량 터널이 이어집니다.

터널 끝에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 문'이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방폭 문은 하마스가 우리 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만들었다"며 "병원 건물이 하마스의 테러에 쓰였다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5일 이 병원을 급습한 이스라엘군은 이곳이 하마스의 작전본부이자 인질 억류 장소로 판단합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지난달 공격 때 붙잡은 외국인 인질들을 이 병원에 데려오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하마스 대원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머리를 천으로 가린 남성을 급하게 병원 안으로 끌고 갑니다.

웃옷을 벗은 남성이 팔에 부상을 입은 채 병원 침대에 실려 이동하고, 다른 한 명은 대원들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인질로 잡혀갔던 태국과 네팔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하마스는 알시파 병원에 우리 인질들을 숨기고 살해했고, 이 병원 지하에 테러용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이 병원에 입원했던 미숙아 31명은 가자 남부 라파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아기들은 곧 이집트로 옮겨져 진료와 보살핌을 받게 됩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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