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증류된 ‘맥캘란1926’ 1병 35억 원에 낙찰

100년 전 증류된 ‘맥캘란1926’ 1병 35억 원에 낙찰

2023.11.20.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100년 전 증류된 ‘맥캘란1926’ 1병 35억 원에 낙찰
사진=소더비 공식 홈페이지
AD
약 100년 전에 증류된 한정판 위스키 한 병이 한화 약 35억 원에 팔렸다.

BBC, AP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각) 런던의 경매회사 소더비에서 '맥캘란 1926'이 218만 7천500파운드(약 35억 원)에 판매됐다. 위스키 가격 175만 파운드(약 28억 3천만 원)에 경매 수수료를 더한 금액이다.

경매 전 소더비 측이 예상한 가격은 75만~120만 파운드(약 12억 천만 원~19억 4천만 원)였다.

소더비는 '맥캘란 1926'이 와인, 증류주를 통틀어 경매 역사상 최고 가격에 판매된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전 기록은 2019년 소더비에서 낙찰된 금액인 150만 파운드(약 24억 2천만 원)다.

'맥캘란 1926'은 1926년에 증류돼 쉐리 오크통에서 60년 숙성됐고 이후 1986년에 40병만 한정 출시됐다. 이번에 낙찰된 것은 이탈리아의 팝 아티스트 발레리오 아다미의 라벨이 붙은 12병 중 하나다.

아다미 레벨은 지난 2011년 동일본 지진 때 1병이 파괴됐고 1병은 소비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히 몇 병이 남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판매된 '맥캘란 1926'은 맥갤란 증류소에서 코르크를 교체했고 라벨 모서리에 접착제를 새로 바르는 작업을 거쳤다.

소더비 관계자는 “극미량의 샘플을 맛봤다. 아주 풍부하다. 예상대로 말린 과일 뿐 아니라 향신료, 나무의 풍미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60년간 어두운 유럽 오크통에 있었기 때문에 그 색깔이 반영됐다. 가볍게 마실 것은 아니고 풍부하고 깊은 향이 있는 위스키다.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