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이 만드는 AI...지옥문 여나? 천국으로 인도하나?

올트먼이 만드는 AI...지옥문 여나? 천국으로 인도하나?

2023.11.26. 오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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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이사회에서 쫓겨난 지 닷새 만에 복귀하면서 업계의 논란은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그가 만드는 AI가 과연 인류에게 지옥문을 열지 천국으로 인도할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은 '오픈AI' 이사진에 의해 해고된 뒤 최고경영자 자리를 5일 만에 되찾았습니다.

AI 상업화가 인류를 파멸로 이끌 수 있다며 AI 개발의 속도 조절을 요구했던 이사회는 오픈AI 직원 대다수가 그를 따라 이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백기를 든 것입니다.

이사회는 앞서 올트먼이 범용인공지능, AGI 개발의 전기가 될 수 있는 연구성과를 거두자 이 인공지능 상용화의 위험성을 우려해 올트먼을 해고했다고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범용인공지능은 사람처럼 추론, 학습,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춰 인간의 명령 없이 스스로 판단한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올트먼은 인류를 무지에서 구원하는 거대한 진보가 눈앞에 다가왔다면서도 인공지능의 위험성과 관련해 정부와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샘 올트먼 / 오픈AI 최고경영자 : 이 기술이 잘못되면 상당히 잘못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싶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협력하고 싶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영국, 중국, 한국 등 28개 나라는 AI가 파국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협력을 다짐하는 공동선언문을 처음으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리시 수낵 / 영국 총리 : 수십 개국이 이런 종류의 첫 번째 양해각서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첨단 AI 기술이 초래하는 위험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발전시키고, 이에 대한 이해와 관리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합의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자율적 문제설정과 해결 능력을 갖춘 AI가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이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할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김덕진 / IT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 그래서 그거 같은 경우 저도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추론하는 기술에 대해서, 그리고 이걸 통해서 정말 스스로 뭔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쪽, 이쪽에 대해서는 규제나 가이드라인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결국 세계 각국이 AI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얼마나 법적, 제도적 통제 장치를 마련하느냐에 따라 지옥문을 열 것인지 천국으로 인도받을 것인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그래픽:지경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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