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이틀째 '인질 석방' 진땀..."이 인질 13명·팔 수감자 39명 석방"

휴전 이틀째 '인질 석방' 진땀..."이 인질 13명·팔 수감자 39명 석방"

2023.11.26.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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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시 휴전 이틀째를 맞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2차 인질 맞교환이 차질을 빚은 끝에 밤늦게 성사됐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합의 조건을 어겼다며 돌연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때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조로워 보이던 하마스의 인질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죄수 맞교환이 한때 위기를 맞았습니다.

2차 석방이 예정된 토요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책임을 돌리며 돌연 인질 석방을 보류한 겁니다.

[오사마 함단 / 하마스 대변인 : 우리는 이스라엘이 합의 사항에 대해 정확하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응하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합의 사항을 모두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해달라고 중재자에게 요구했습니다.]

하마스는 일시 휴전 이후 가자지구에 들어온 구호트럭 340대 중 가자지구 북부에는 합의 조건의 절반도 안 되는 65대만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휴전 협상을 중재했던 카타르와 이집트가 다시 중재에 나서 간신히 위기를 넘겼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카타르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휴전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마스는 당초 예상보다 7시간 가량 늦은 현지 시각 밤 11시쯤,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4명 등 인질 17명을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계했습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습니다.

앞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에 따라 금요일부터 나흘간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단계적으로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휴전 첫날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함께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 등 인질 24명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맞교환했습니다.

가자지구 서안 오페르 교도소 인근에선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2차 석방을 기다리던 군중에게 누군가 총을 발사했습니다.

이 총격으로 3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일시 휴전이 끝나는 즉시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우리는 일시 휴전 기간을 연구하고, 전투태세를 정비하고 휴식하는 데 사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휴전이 끝나면 즉시 가자지구 공격과 작전에 복귀할 것입니다.]

2차 인질 석방이 교착상태에 빠진 동안 이스라엘 텔아비브 광장에는 수백 명이 모여 인질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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