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휴전 이틀째 "가까스로" 2차 인질·수감자 맞교환

일시 휴전 이틀째 "가까스로" 2차 인질·수감자 맞교환

2023.11.26.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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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실 "어린이 7명·여성 6명 풀려나"
’인질 50명·수감자 150명 맞교환’ 합의 이행 중
당초 예상 오후 4시보다 7시간 가량 늦어져
인질 석방 위기 맞자 카타르·이집트 다시 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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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시 휴전 이틀째를 맞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과 수감자의 2차 맞교환을 밤늦은 시각 어렵게 성사시켰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합의 조건을 어겼다며 돌연 인질 석방을 보류하면서 늦어졌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기정훈 기자!

2차 인질 석방인데요. 모두 몇 명이 풀려났나요?

[기자]
이스라엘인 인질 13명과 태국인 4명 등 모두 17명입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들 17명을 현지시각 토요일 밤 11시쯤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계했습니다.

하마스는 처음에 외국인을 7명 풀어줬다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4명으로 정정했습니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차로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이 어린이 7명과 여성 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금요일부터 나흘동안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단계적으로 교환하기로 합의했는데요.

휴전 첫날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 등 24명을 풀어줬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습니다.

이에 따라 휴전 이틀 동안 풀려난 인질은 이스라엘인 26명과 외국인 15명 등 모두 41명입니다.

2차 인질 석방은 당초 현지시각 오후 4시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7시간 가량 늦어진 것입니다.

[앵커]
늦어진 이유가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보류했기 때문이라고 전해드렸는데요.

하마스가 문제 삼은 게 뭐였습니까?

[기자]
이스라엘이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고 하마스 측은 주장했습니다.

일시 휴전 이후 가자 지구에 구호 트럭이 340대가 들어왔는데요.

이 중 가자지구 북부에는 65대만 들어왔고 이는 합의 조건의 절반도 안 되는 것이라는 겁니다.

또 드론 비행이 금지된 가자지구 남부에서 드론 비행이 목격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마스는 이런 것들이 이스라엘 책임이라면서 인질 석방을 보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순조로워 보이던 인질과 죄수 맞교환이 위기를 맞으면서 휴전 협상을 중재했던 카타르와 이집트가 다시 중재에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카타르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휴전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결국 수 시간의 중재 끝에 어렵게 2차 인질 석방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앵커]
일시휴전도 하루하루 어렵게 유지되는 모양새지만, 휴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요.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까?

[기자]
국제사회에서 휴전 연장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아무래도 인질과 관련한 이유가 큽니다.

합의대로 다 진행되더라도 풀려나지 못하는 인질이 여전히 남는다는 겁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휴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하마스에 납치된 미국인 인질이 10명 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차례 인질 석방에는 1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이 돌려보내기 전까지 전쟁을 멈추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일시 휴전이 종료되는 즉시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우리는 일시 휴전 기간을 연구하고, 전투태세를 정비하고 휴식하는 데 사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휴전이 끝나면 즉시 가자지구 공격과 작전에 복귀할 것입니다.]

할레비 총장은 "일시 휴전과 인질 석방도 이스라엘군의 압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가능한 한 많은 인질을 돌려보내도록 강력히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에서도 새로운 소식이 있네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전쟁 시작 이후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구요?

[기자]
러시아는 현지시각 토요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곳곳을 무인기로 공격했습니다.

키이우 시 당국은 러시아 침공 이후 키이우를 겨냥한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으로 다수가 부상을 입고 많은 건물이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공습경보가 6시간 동안 발령됐고 주민들은 지하철로 대피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 71대와 미사일 1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무기공급을 줄여서 러시아와 휴전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미국과 독일 정부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에 세우려는 '비밀 계획'을 세웠다면서 가장 많은 무기를 제공하는 두 나라 요청을 우크라이나가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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