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시작하자 떠나버린 대표들...홀대받은 러시아

연설 시작하자 떠나버린 대표들...홀대받은 러시아

2023.12.01.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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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인 관심에서 조금 벗어난 듯 보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략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여전히 곱지 않은데요.

국제회의에서 러시아 외무장관이 혹독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마케도니아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 장관회의

갑자기 몇몇 대표들이 일어나 회의장을 떠납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연설 순서가 됐기 때문입니다.

라브로프 장관도 당혹함을 숨기지 못합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제발 저 좀 내버려 둘 수 없을까요? 감사합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의 참석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불가리아가 러시아 대표단이 탄 비행기의 영공 통과를 막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유럽 연합 제재 명단에 올랐다는 이유입니다.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항의의 뜻으로 불참했습니다.

[알렉산더 샬렌버그 / 오스트리아 외무장관 : (발트 3국의 거부를)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우크라이나 친구들의 불참 결정도 감정적으로 이해합니다.]

러시아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회의 기간 내내 참가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제임스 히피 / 영국 국방성 군무차관 : 주권과 영토 보존, 무력 불사용 원칙은 유럽 대륙 평화의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러시아는 이 원칙을 짓밟았습니다.]

회의가 열리는 동안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정착촌 3곳에 러시아 미사일 6발이 날아와 1명이 죽고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이 다쳤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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