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펼쳐진 '지옥도'...고통과 공포의 가자지구

다시 펼쳐진 '지옥도'...고통과 공포의 가자지구

2023.12.04. 오전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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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짧은 평화의 시간이 끝나고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다시 시작되면서 가자지구에는 또다시 지옥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공습과 궁핍에 시달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류재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뽀얀 먼지를 뒤집어쓴 아이들이 공포를 이기지 못해 울부짖습니다.

폐허 더미를 오가며 발을 동동 구르지만, 아무 소용 없습니다.

난민촌을 강타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가족을 잃은 아이들입니다.

[가자지구 어린이 : 아버지와 형이 순교했습니다.]

평화가 사라진 가자 지구는 부상자를 옮기는 다급한 발걸음만이 가득합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지나간 자리에는 시신과 부상자가 넘쳐납니다.

병원에는 또다시 환자들이 밀려듭니다.

의료 시설과 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데,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고통스러울 따름입니다.

[가자 주민 : 어린 소년을 품에 안고 이리로 왔는데 그만 숨지고 말았습니다. 그 소년은 지금 나세르 병원에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사이에 마련된 음식 배급소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몇 시간 줄 서 기다려야 음식을 챙길 수 있습니다.

[에이야드 아부 마샤히어 / 가자 주민 : 전쟁 때문에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줄 것을 구하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 있습니다.]

아이 주검을 마주한 엄마는 삶의 희망을 잃었습니다.

짧은 평화의 시간을 보냈던 가자 주민들은 또다시 죽음의 공포와 궁핍의 고통에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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