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촌 폭격에 20여 명 사망..."24시간 동안 450곳 타격"

난민촌 폭격에 20여 명 사망..."24시간 동안 450곳 타격"

2023.12.09. 오전 04: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1일 휴전이 결렬된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 중부와 남부를 겨냥해 가장 격렬한 공격을 가했습니다.

24시간 동안 450곳을 타격했는데 한 난민촌에선 2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자지구 중부의 한 난민촌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이스라엘군 전투기의 공습을 받은 것입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힘겨운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로 위에 누운 희생자들에게 유족들이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외신은 여기서만 20명 넘게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남부 칸 유니스 주택가에도 아침부터 불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유니스 알 할라비 / 칸 유니스 주민 : 이것은 사는 게 아닙니다. 죽음이든 파괴든 모두 같습니다. 집에서 쫓겨난 사람들은 차라리 죽는 게 낫습니다.]

모스크의 첨탑은 땅바닥으로 처박혔고 세워둔 자동차는 성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병원은 쏟아져 들어오는 환자들로 넘쳐납니다.

[모하메드 알 아무리 / 칸 유니스 주민 : 아이들과 여성들의 비명을 듣고 집을 나섰습니다. 갑자기 다치거나 숨진 20명이 넘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부에서 남부에 걸쳐 육해공 합동으로 대대적인 공격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24시간 동안 총 450여 곳을 겨냥했는데 이는 지난 1일 휴전이 결렬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하마스 지도부가 숨어 있을 것으로 의심하는 칸 유니스에서 대해선 2시간 동안 정밀 타격을 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댄 골드퍼스 / 이스라엘군 98사단 지휘관 : 과수원 터널에서 적이 튀어나옵니다. 우리는 터널에서 터널로 움직이며 체계적으로 정밀하게 대응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근처에 여러 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졌습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슬람권에서 커지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