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총회, '하마스 책임' 빠진 휴전 촉구 결의안 채택

UN총회, '하마스 책임' 빠진 휴전 촉구 결의안 채택

2023.12.13.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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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UN총회에서 채택됐습니다.

UN회원국들은 현지시각 12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긴급 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53표·반대 10표·기권 23표로 가결했습니다.

아랍국가들이 제출한 이 결의안에는 그러나 인질을 잡은 주체가 하마스라는 사실과 하마스의 테러행위에 대한 규탄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표결에 앞서 오스트리아와 미국은 각각 하마스의 책임 문제를 담은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두 안 모두 수정안 채택 기준인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습니다.

결의안에 하마스 규탄 내용이 빠진 데 대해 이스라엘은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길라드 에르단 주UN 이스라엘 대사는 "하마스는 이스라엘 여성을 성폭행하고, 어린아이를 죽이고, 살아있는 민간인을 불태우기도 했다"면서

"하마스의 책임이 거론되지 않은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은 테러리스트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러시아나 중국, 터키가 이 같은 공격을 당한다면 휴전을 하겠나"고 반문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UN 미국대사도 "미국도 인도주의적 휴전을 지지하지만 하마스가 민간인을 상대로 저지른 끔찍한 행위에 대해선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총회는 지난 10월 말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나 총회 결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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