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 vs 친중' 타이완 대선 초박빙...중도 표심 판가름

'친미 vs 친중' 타이완 대선 초박빙...중도 표심 판가름

2023.12.14. 오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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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 vs 친중’ 타이완 대선…중도 표심 어디로?
집권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친미반중 색깔 선명
국민당 허우유이 친중…"마잉주 방중 이후 낙점"
민중당 커원저 중립노선…미중 균형 외교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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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1월 타이완 총통 선거가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친미와 친중 성향인 양대 정당 후보의 초박빙 구도 속에 중도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내년 1월 13일 실시되는 타이완 총통 선거는 친미와 친중, 그리고 중립의 3파전 구도입니다.

먼저 집권 민진당 주석이자 타이완 부총통인 라이칭더 후보.

대표적 친미 반중파인 샤오메이친을 러닝메이트로 꼽으며 색깔을 분명히 했습니다.

[라이칭더 / 민진당 후보 : 타이완이 민주주의의 길로 계속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중국에 의존할 것인지….]

타이완의 최연소 경찰청장 출신인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친중 성향입니다.

지난 3월 마잉주 전 총통의 방중 이후 낙점됐다는 말이 들릴 정도입니다.

[허우유이 / 국민당 후보 : (민진당은) 전쟁을 준비한다면서 끊임없이 도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타이완 독립을 이용해 전쟁을 유도하는 것 아닙니까?]

라이칭더와 같은 의사 출신으로 2014년 타이베이 시장 당선과 함께 정계에 입문한 민중당 커원저.

양대 정당이 각각 미국과 중국에 치우쳤다며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커원저 / 민중당 후보 : 완전한 분리는 불가능합니다. 양안 사이에 지금처럼 전혀 왕래나 대화가 없는 건 옳지 못합니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공개된 지지율 조사 결과, 1위인 라이칭더(35.1%)의 하락세 속에 2위인 허우유이(32.5%)가 바짝 추격 중입니다.

반면, 3위인 커원저는 갈수록 뒷심을 잃고 있습니다.

결국 '미중 대리전' 구도로 좁혀지는 가운데 중도 표심의 향방에 따라 승패가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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