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관람차 런던아이, 강풍에 비상문 뜯긴 채 멈춰

英 대관람차 런던아이, 강풍에 비상문 뜯긴 채 멈춰

2024.01.04. 오전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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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대관람차 런던아이, 강풍에 비상문 뜯긴 채 멈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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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관람차 런던아이가 강풍으로 인해 공중에서 천장 비상문이 뜯긴 채 멈춰 섰다.

3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남부에 사는 데이비드 노크(43) 씨의 가족 등 11명은 전날 런던아이를 탔다가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 기구는 강풍에 심하게 흔들렸고,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날 영국에는 폭풍이 전역을 휩쓸면서 런던에도 최대 시속 70마일(112㎞)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노크 씨는 "천장에 있는 비상문이 큰 소리와 함께 뜯어졌다"며 "우리는 외부 환경에 그대로 노출됐고 매우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을 포함해 온 가족이 모두 런던아이에 있었다"며 "그 높이에서 비상문이 떨어져 나가자 누군가 다칠까 봐 매우 우려스러웠다"고 말했다.

기구는 내려오는 길에도 몇 번이나 멈췄다고 한다.

런던아이 측은 "악천후로 인해 잠시 폐쇄했다"며 "이번 사안은 개별적인 기술 문제로, 주요 구조물에서 어떤 부분도 분리되지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런던아이는 최고 높이가 135m에 달하는 대관람차로 2000년 운행을 시작했다. 한 번에 25명까지 탈 수 있는 캡슐 형태의 객차 32개가 바퀴 모양의 구조물에 달려 돌아간다.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됐지만 태풍이 오는 등 기상 조건이 좋지 않으면 운행을 정지한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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