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110만 원’ 손오공 분장하고 음식 받아먹기 알바 구인 공고

‘월급은 110만 원’ 손오공 분장하고 음식 받아먹기 알바 구인 공고

2024.01.05.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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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110만 원’ 손오공 분장하고 음식 받아먹기 알바 구인 공고
사진=태평일보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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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관광지에서 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 분장을 하고 동굴 밖으로 몸을 내민 채 연기를 한 사람을 찾는다는 구인 공고가 등장했다.

평파이, 상류뉴스 등 4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한단시에 위치한 오지산 관광지에서는 손오공 연기를 할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가 올라왔다.

해당 구인 공고에 따르면, 업무 내용은 관광객이 주는 음식을 받아먹기이며 급여는 월 6천 위안(약 110만 원)이다.

이 공고를 올린 관광지 측은 현지 매체에 “이미 손오공 역을 맡은 연기자 2명이 일을 하고 있지만 곧 결원이 생기게 되어 추가로 사람을 구하고 있다.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며 해당 공고가 사실임을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 현지 언론과 소셜 미디어 등에는 이 손오공 아르바이트의 실제 모습이 공개된 영상이 올라왔다.

먼저 황금색 털 가면을 뒤집어쓰고 손오공 분장을 한 연기자는 돌무덤처럼 생긴 동굴의 작은 입구 앞으로 상체나 얼굴만 내밀고 관광객이 내미는 바나나, 과자, 채소 등을 받아먹었다.

해당 관광지 측에 따르면 연기자 혼자 오래 버틸 수는 없어서 교대로 일을 한다. 오전에는 2시간 30분, 오후에 3시간 정도 일을 하게 되며 관광객이 적을 때는 휴식을 보장받는다. 또한, 연기력이 출중할 경우 임금이 상승할 수 있고 남은 음식은 다른 직원들과 함께 나눠 먹기도 한다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추워지는 날씨에 연기자가 야외에서 계속 일을 하는 것을 우려했다.

이에 관광지 측은 “연기자가 일하는 곳은 천연동굴이라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 안에 작은 전기 히터도 설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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