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美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금융시장의 미래는?

[더뉴스] 美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금융시장의 미래는?

2024.01.11.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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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현물 ETF 주식시장 상장 승인했다는 소식으로 우리 주식시장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이번 승인으로 비트코인ETF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됐다는데요.

그렇습니다.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될 거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출연 매물로 약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앞으로 예상되는 가상화폐시장 변화를 알아보겠습니다.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과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현물 가상화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해 줄까. 거기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많았었는데 바로 승인을 했어요.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석병훈]
그동안 비트코인이라고 하면 변동성도 크고 그다음에 시세 조작된 각종 금융범죄에도 악용될 가능성이 큰 초고위험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번에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인정을 받아서 정식으로 제도권 금융시장에 진입하게 됐다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현물 ETF가 승인되게 됨으로써 은행의 자산관리라든지 아니면 전문투자자문사 등 다양한 기관 투자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런 합법적인 방법이 제공되게 되었다라는 것이 가장 큰 의의가 되겠습니다.

[앵커]
사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는 10년 넘게 반대를 해왔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이런 결단을 내리게 된 배경에는 어떤 게 있습니까?

[석병훈]
그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 반대를 한 가장 큰 이유는 시장 가격 조작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승인을 하게 된 계기는 사실 그동안에는 비트코인 같은 경우 이미 시가총액이 6000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시장 조작 가능성은 크지 않다. 워낙 규모가 크니까요. 이런 지적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점은 뭐냐 하면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거래소가 여러 나라에서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는 규제 사각지대에 있었다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블랙록이라고 하는 세계 최대 투자회사가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하면서 이 부분의 우려를 피할 수 있는 조항을 집어넣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감시공유계약인데요.

이 감시공유계약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유의미한 거래량을 지닌 규제된 시장 또는 거래소의 거래 내역, 청산 과정 그다음에 신원 확인 절차 같은 것을 공개를 하고 그다음에 불순한 행위를 탐지하는 것들을 해소할 수 있는 장치를 공개를 하겠다라고 해서 이걸 나스닥, 그다음에 코인베이스라고 거래소죠. 이것과 체결을 하고 이런 공유계약을 맺은 것을 포함시키는 것을 넣음으로써 이런 시장 조작 행위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장치를 넣은 것이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우려를 해소해서 승인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규제 사각지대에 있었지만 이제 벗어났다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석병훈]
이번에 현물 ETF에 대해서는 시장 조작 가능성, 그다음에 이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막는 장치가 포함돼서 이것은 해결됐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 주식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비트코인 ETP라고 표현하거든요. 비트코인 ETP는 뭐예요?

[석병훈]
너무 어려운 생소한 개념인데요. ETF하고 ETN을 상회하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ETF하고 ETN을 먼저 설명드리면 ETN은 상장지수펀드라고 해서 주식처럼 우리가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인데요.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서 수익률이 결정이 되는 간접투자상품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경우에는 비트코인의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서 수익률이 거의 결정이 되는 간접투자상품인데 주식시장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도 자동차 ETF, 반도체 ETF, 이차전지 ETF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비트코인 ETF, ETP가 생긴 거예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ETN이라는 건 뭐냐 하면 이게 거래소에 상장돼서 ETF하고 똑같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건데요. 이것은 상장지수채권이라고 해서 증권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해서 기초지수의 수익률에 따라서 수익을 주는 상품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합친 ETP인데 쉽게 말씀드리면 비트코인의 가격에 연동해서 수익률이 결정되는 간접투자상품인데 주식거래하듯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비트코인 ETF를 우리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면 비트코인을 그냥 사는 것과 비트코인 ETF를 사는 것과 거래하는 당사자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는 겁니까?

[석병훈]
그동안 비트코인을 사시려면 먼저 비트코인 거래소에다가 본인의 계정을 만드시고 그 거래소와 약정된 은행의 계정을 만드신 다음에 그 은행으로 송금을 해서 거기서 비트코인 거래소 계정으로 돈을 옮기신 다음에 거기서 비트코인을 구매를 하셨어야 됩니다. 그러면 비트코인 거래소에다가 거래 수수료도 지불을 하셨어야 되거든요. 그리고 이 비트코인 거래소라는 것은 사실 금융 당국의 규제에 벗어나 있는,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본인의 증권거래계좌에서 증권처럼 사고팔 수가 있고요. 이 현물 ETF는 금융당국, 미국 같은 경우는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더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편리하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앞서 전해드렸는데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보면 1년 만에 2배 넘게 올랐잖아요. 그래서 저렇게 급등락을 거듭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너무 심해서 주식처럼 거래하기가 어렵지 않느냐. 그래서 그동안은 허가가 안 됐었잖아요. 그렇다면 앞으로는 우리나라에도 저렇게 비트코인 ETF가 생길 가능성이 있고 전 세계에 다 ETF가 생기는 겁니까?

[석병훈]
이미 캐나다하고 유럽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는 있었습니다. 있었는데 이번에 미국이 금융시장 규모가 훨씬 더 컸는데 미국에서 생긴 게 파급효과가 큰 것이고요. 사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시차는 있겠지만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생길 가능성은 저도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관건은 가상자산의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생겼기 때문에 그다음 주자인 이더리움이 현물 ETF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라는 것이 추가적인 관심사가 될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많이 오르고 있는데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오늘 주의할 사항은 뭐냐 하면 원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이 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뛸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정작 비트코인 가격은 큰 움직임은 없었고요. 오히려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시장에서는 다음 타자는 이더리움이다. 그래서 그동안에는 비트코인은 승인될 것을 선반영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을 했는데 이더리움은 오히려 상승 폭이 비트코인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었거든요. 그래서 다음 타자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이 돼서 이더리움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이더리움 가격을 봤는데 크게 올랐고요. 또 관련주들도 굉장히 급등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가상화폐 관련 시장, 가상자산 시장 자체 규모가 커질 것이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얼마나 커질까요?

[석병훈]
가상자산 관련된 시장 규모는 지금 해외의 금융사들에서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요. 되게 낙관적인 전망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례로 영국의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에서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지금 최대 130조 원의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왔고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코빗리서치센터라는 곳에서는 전 세계 가상자산시장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조 6000억 달러인데요. 약 4조 5000억 달러에서 5조 달러 수준까지 최대 3배까지 증가할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이죠.

[앵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는 부정적인 전망이 참 많았잖아요. 이제 비트코인은 끝났다, 이런 전망이 나오다가 또 최근에는 비트코인이 지금의 몇 배 수준으로 더 오를 것이다라는 전망이 많아요. 그래서 비트코인 투자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석병훈]
일단 투자는 본인 책임으로 신중히 결정을 하셔야 되는데요. 지금 보시면 낙관적인 전망과 비관적인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낙관적인 전망이 훨씬 많은 것 같은데요.

[석병훈]
그렇습니다. 일단 보시면 단기적으로는 일단 크게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서 이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저도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세 가지 정도의 요인을 지목할 수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4년마다 비트코인을 채굴을 하게 되면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인데요. 올해가 반감기이고 과거에는 비트코인이 이 반감기에는 공급이 줄어들었을 때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우리가 경험을 해왔었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공급이 줄어드는 요인이 있고요.

수요 측면의 요인으로는 두 가지 호재가 있는데 하나는 지금 말씀드린 현물 ETF가 승인이 되면 기관의 투자자금이 유입이 될 것으로 예상이 돼서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는 요인이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미 연준이 올해 5월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이 되면 미 달러화의 유동성이 증가를 하니까 달러화 대비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을 할 것이다라는 이런 요인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또 비트코인의 투자자금이 현물 ETF 승인으로 유입이 돼도 기존의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하던 것이 제도권인 현물 ETF 시장으로 이전될 뿐이다. 그래서 실제로 유입되는 것은 크지 않다라는 신중론도 있기 때문에 투자자분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투자는 자신의 책임이고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된다는 말씀까지 들었고요. 낙관론과 비관론이 같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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