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교도소에 항의 "한국 라면 여유롭게 먹고파"

'푸틴 정적' 나발니, 교도소에 항의 "한국 라면 여유롭게 먹고파"

2024.01.12. 오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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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도소 수감 중 한국 컵라면 '도시락'을 여유롭게 먹고 싶다며 식사 시간제한 폐지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법조뉴스 전문 통신사 '랍시(RAPSI)'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법원은 식사 시간과 도서 소지에 관한 교도소 규정을 폐지해달라는 나발니의 소송을 기각했다.

나발니는 교도소의 내부 규정에 수감자가 아침·저녁 식사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최대 30분'으로 제한한 문구가 있다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이 규정 때문에 아침에는 10분, 저녁에는 15분으로 식사 시간이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도소 매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도시락"이라며 "그것을 아무 제한 없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뜨거운 물로 만드는 라면을 빨리 먹느라 혀를 데었다고 덧붙였다.

사각 용기가 특징인 도시락은 팔도의 컵라면 브랜드로, 러시아에서는 국민 라면으로 꼽히며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대법원은 나발니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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